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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복기정/왜목 일출봉의 경관훼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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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사진동우회장

왜목일출의 신비경은 1년중 2月과 11月 두달에 걸쳐 볼 수 있다. 노적봉 위에서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바다위에 반영이 불기둥으로 발아래까지 비추어 올 때 하늘은 온통 붉은 장막으로 드리워지고 장엄한 광경의 일출을 바라보면 모든 이가 숨을 죽이고 대자연의 경외(敬畏)로움에 자신의 존재를 망각한다. 이것은 모두가 자연의 연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1년 11월에 이렇게 좋은 대자연의 쇼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왜목을 방문하였는데 아뿔싸! 이게 웬말인가. 인간의 피조물이 바다를 가로질러 전체의 경관을 망쳐놓고 말았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왜목일출은 당진의 팔경중에 제일로 꼽는다는 설문조사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전국민이 아끼는 신비경이 아닌가.
우리는 어디라도 자연의 풍광(風光)과 빛이 어우러지면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은 충동으로 전국을 누비고 외국으로 떠나기도 하지만 지금껏 이렇게 무차별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지역주민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질러진 일이라면 깊이있게 재고(再考)하였으면 하고 공무의 집행(執行)이 잘못되었다면 정보를 공개하여 대안을 강구하였으면 좋겠다. 사진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눈이 그러하거니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은 어떠할까. 더더욱 환경연합등의 자연사랑 단체에 몸을 담은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아팠으리라. 아니 적어도 왜목일출을 본 사람이라면 모두 속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왜목일출봉의 방파제 축조는 정말 遺憾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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