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2] 6·13 도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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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 책임진다” 도의원 공천 각축

군수공천 끝나야 윤곽 드러날 듯
현역 도의원 군수 도전, 물갈이 예고
군수공천 탈락자 가장 큰 변수

편집자 주//
선거는 정치의 꽃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정치활동의 결실이 제도적 공간을 통해 가시화되는 장이다.
사회적 제 가치의 분배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과 투쟁이 벌어지는 동시에 잠복돼 있던 각종 사회적 불만과 요구가 일시에 분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지방선거는 주민이 자신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지역의 중요사안을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기 위해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인 만큼 관심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정치에서 선거는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한 시험의 무대이자 경쟁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민의 대표를 주민들이 선출하기까지 치러야 했던 수많은 희생을 생각할 때 지방선거에서의 한표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벌써부터 출마예정자들의 혼전양상이 보이고 있는 군수선거에 비해 도의원 선거는 열기가 오르지 않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아직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일단 각 지구당에서 군수후보 공천이 끝나봐야 도의원 출마예상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군수 공천 탈락자 중 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있을 도의원 선거를 바라보는 주민의 심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당진항 지정, 도계분쟁 등 인근 시도와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지역현안들에 대해 충남도가 팔짱만 끼고 있었다고 보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지역적 요구가 증대할 수밖에 없다.
현재 도의원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누구이며 어떠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가.
출마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개별 인터뷰와 정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도의원 선거의 현황과 이후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군수공천 탈락자 가장 큰 변수
제1선거구 ?성기문·김홍장·김현기·김성환씨 ‘의욕’
제2선거구 ?인물난 속 윤용만·윤지현씨 등 움직임 보여

민주당
현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지역에서 나름대로 인지도를 높여왔던 인사들이 대부분 군수공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군수공천이 끝나봐야 도의원 공천에 도전할 인사들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은 군수공천 탈락자 중 상당수가 도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이들 중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제1선거구에서 가장 확실하게 공천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인사는 김홍장 연청 충남도지부 부회장이다. 지금까지 도의원에 두번 도전해 모두 낙선한 바 있는 김 부회장은 전국 8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남도의 역할이 대단히 부족하다며 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당공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금까지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당내 인사가 김 부회장 한명밖에 없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두번 출마하며 10여년간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공천 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연청을 비롯한 청년당원들을 상대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제2선거구에서도 확실한 공천 도전의사를 표시한 인사는 윤용만 법무사 한명 뿐이다. 지난 91년과 95년, 98년 연거푸 3번 도전해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윤 법무사는 이번 선거에서 3전4기의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법률분야에서 많은 민원을 처리하며 주민들을 위해 일해온 만큼 도의회에서 농민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직 뚜렷한 활동은 보이고 있지 않으나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선거를 치렀고 아직 눈에 띄는 공천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바로는 1·2선거구 모두 공천희망자가 한명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에 군수 공천을 희망한 인사들의 지역구가 대부분 제1선거구에 해당되기 때문에 김홍장 부회장이 속한 제1선거구의 경우 군수공천 확정 이후 탈락자 중 누가 도의원 공천에 도전할지, 그리고 누가 본선에 나서게 될지는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제2선거구의 윤용만 법무사는 한결 마음이 가벼운 편이다.

자민련
장준섭 현 도의원이 군수공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제1선거구의 도의원 공천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3선 군의원이자 군의회 의장인 성기문 의원이 도의원에 마음을 두고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 의원은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좀더 폭넓은 장에서 당진발전을 위해 주민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을 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직까지 공천에 대해 지구당과 논의한 바 없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 당진군태권도협회장인 김현기 자민련 충남도지부 청년위원장도 도의원 공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지구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김현욱 전 의원과 정치생활을 함께 해 온 만큼 이제 지역을 위해 나설 때가 됐다며 공천경쟁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제2선거구에서도 정용해 현 도의원이 군수공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과연 누가 자민련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서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윤지현 전 김현욱 의원 보좌관이 정용해 의원이 군수에 출마한다는 가정하에 도의원 공천에 마음을 두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용해 의원과의 친분 때문에 도의원 출마에 대한 뜻을 굳히지 못했으나 정 의원이 군수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동안 국회의원 보좌관과 지구당 조직부장 등을 맡아가며 오랫동안 정치를 배워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정치를 펴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아직 도의원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당내 인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인 지지도 상승세에 힘입어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입작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문을 두드릴 가능성도 있어 예측을 쉽지 않게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입작업이 성공할 경우 당내 공천경쟁과 함께 본선에서 민주당, 자민련 후보와 겨룰 것으로 보여 후보를 내지 못했던 1998년 지방선거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타
현재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인사들을 제외하고 도의원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무소속 인사는 김성환 당진뉴스 사장 정도다.
김 사장은 그동안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도의회에 들어가 소외된 주민들에 대한 복지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기독교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데다 30여년의 공직생활과 각종 사회단체 활동으로 인지도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여건 등의 어려움으로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지구당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왔던 만큼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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