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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한국열국사연구
2007년 02월 23일 () 13:01:00 webmaster@mjmedi.com
   
 
列國시대의 성립경위와 발전 및 활동에 따른 성격과 영향 규명

古朝鮮이 붕괴되자 그동안 거느렸던 수많은 나라들이 이합집산하게 된다. 한민족이 형성된 뒤 처음 맞는 정치적 분열과 커다란 사회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세력의 재편성이 이루어지는 열국시대가 전개되었던 것이다. 점멸하는 이들 나라들은 <제왕운기(帝王韻紀)>에 언급된 나라만도 70국이 넘는다. 이 가운데 크게 三韓, 扶餘, 비류(沸流), 시라(尸羅 ; 新羅), 고려(高麗 ; 高句麗), 남옥저(南沃沮), 북옥저(北沃沮), 예(穢 ; 濊), 맥(貊) 등의 열국은 고조선의 후계세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 나라들에 대해 시간과 공간적으로 현재의 우리와는 아주 동떨어져 있는데 왜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할까? 물론, 열국시대가 끝난 뒤 존재했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4나라는 열국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그것은 고조선에서부터 열국시대, 사국시대, 남북국시대, 그리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및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계승하였다는 점에서 숙지하고 있어야 할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또 다른 이유는 이러한 정통성을 계승한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에서 이들 시대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태껏 우리 의학의 정체성을 논하면서 民族醫學을 표방하고, 정통성에 입각하여 한민족의 전통의학으로써 韓醫學에 대한 자부심을 우리는 가져왔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그러한 입장을 애써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韓國醫學史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한의과대학이 세워진지 50년이 넘도록 대학과 학회 및 협회에 이르기까지 겨우 <東醫寶鑑>을 중심으로 한 몇 종류에서 우리 의학의 정통성을 찾으려 하는 것 같다. 게다가 그마저도 충실한 연구가 아직까지 부실한 형편이니 무엇을 탓할까마는, 우리가 그만큼 의학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한 사이에 어느덧 또 다른 역사침탈이 주변국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여의 경우에 볼 수 있는 일책십이배법(一責十二賠法)이나 예에서 보이는 팔조법금(八條法禁) 등에 나타난 법의학(法醫學)적 의미를 살펴야 할 것이며, 삼한에서 보이는 초기 의료수준, 옥저의 기록에 나타나있는 장례문화들을 통해서 당시의 생명관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나라에서 당시에 생산되었던 토사자, 인삼, 대조(大棗), 건율(乾栗), 세신, 오미자, 관동화, 백부자, 오공, 해송자 등에 대한 기록들인 <名醫別錄>, <新修本草>, <證類本草>, <本草衍義>, <本草經集注>들을 접하면서 우리 의학의 역사에 대한 깊은 고뇌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차제에 우리가 소홀히 하고 제쳐두었던 열국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할 대상으로 이 책을 통하여 제현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값 3만원>

김홍균
서울 광진구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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