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두 문제에 대해 당진군과 사회단체 모두 좀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최근 김천환 부의장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졌다. 당진군 관계자 및 각계 지역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당진항 지정과 한보부두 전용사용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청취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부의장은 항만의 공적 기능과 함께 자치단체의 세수에도 커다란 영향이 있는 한보부두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각계의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당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물류기지의 조성을 위해서도 항만시설이 필수적인 만큼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한보철강에서 부두를 독점할 경우 동부제강과 환영철강 등 타 업체의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치단체에서 중간자적 역할을 담당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부의장은 “네이버스 컨소시엄에서 한보부두를 미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요구임에도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중요한 문제인 만큼 당진군은 더 이상 무관심하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군의회는 단지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의 역할에 한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역현안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항 지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한보부두의 전용사용권 문제에 대한 대처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부의장은 “아직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한 만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인터넷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빠른 시일내에 대책기구를 구성할 수 있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