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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본 당진의 개발과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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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중심으로 떠오른 당진

- 필자소개 / 정 종 관 : (사)배달환경연구소 소장

연재에 들어가면서... <편집자주>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로 출발한 당진의 90년대는 뚜렷한 진전없는 석문국가공단 조성사업과 한보철강의 부분가동으로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개발의 윤곽은 불투명한 가운데 ‘혹시’ ‘설마’하던 환경문제는 전문가들마저 대단히 우려하는 수준으로 돌입하고 있다. 석문공단에는 대규모 유화단지가 들어서려하고 한보는 또다시 화력발전소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이 일시에 진행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리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우리주민은 알아야 하고 그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당진시대는 배달환경연구소 정종관 소장의 '당진의 미래에 대한 진단'을 앞으로 5회에 걸쳐 연재한다.

1. 지역개발현황 2. 아산만 광역개발계획
3. 당진의 유화철강 공업단지 계획과 환경예측 4. 공해다발업종 분류
5. 화학공장 사고사례 6. 당진의 환경보전과 개발의 대안



1. 지역개발현황
제1, 2차 국토종합개발계획 기간동안 대전이 중부권의 성장거점도시로 육성됨에 따라 충청남도의 지역구조는 대전위주로 편성되었다. 그러나 대전이 광역시로 분리되고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충청남도 나름의 개발거점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종래 지역개발사업은 충청남도 북부 및 대전일대에 치중되어 중앙내륙과 서해안 지방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
특히 중앙내륙지방은 철도나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아 기반시설마저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낙후지역의 개발은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구조 조정사업과 함께 우선적으로 착수되어야 할 과제이다. 충남 서북부 지방에는 큰하천이 없어 물부족을 겪기 쉬우므로 현재 계획중인 개발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새로운 용수원을 개발해야 할 처지에 있다.
그밖에 공주, 부여등 백제문화권의 문화보전 및 관광개발 사업도 충청남도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주요과제로 꼽힌다.
2천년대 국토개발의 청사진을 담은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2~2001)중 충청남도의 미래상과 관련되는 사업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공업부문에서는 내륙첨단기술산업의 선도역할을 담당할 신산업지대를 육성한다. 개발전략으로는 대전에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산과 군산,장항지구는 임해공업 및 대외교역거점으로 개발하여 임해형 기초소재산업과 대규모 조립공장을 입지시킨다.
아산에는 석유화학, 기계, 자동차 산업, 군장지구에는 기계, 자동차, 산업용화학, 목재산업을 특화시킨다. 그밖에 천흥, 인주, 석문, 청양, 관창등지에는 중,소규모 공업단지를 신설하거나 확장한다.
사회간접자본 부문에서는 전국이 7개 남북축과 9개 동서축의 격자형 간선고속도로망으로 연결되는데 충청남도에 포함될 노선은 서해안 고속도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공주~장항간 고속도로등이다.
철도부문에서는 경부,호남고속전철이 지나게 되고 수도권 전철이 경기도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장되며, 천안~논산구간에는 복선이 신설된다.
항만에도 투자가 이루어져 군장신항과 아산항은 서해안시대에 대비하여 대규모 설비를 갖추게 되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천항이 개발된다. 중규모의 보령댐이 보령시 미산면에 건설되는데 이 댐은 높이 50m, 길이 291m, 유역면적 163km2, 저수량 1억 1,690만톤으로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계획되고 있다.
관광부문에서는 전국적으로 200여개 개발권역이 지정되는데 충청남도에서는 대전 대도시권에 도시형 관광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대천권을 서해안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며,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권에는 장기휴양형 시설을 조성하여 전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된다.
2. 아산만 광역개발계획
아산만 광역개발계획의 주요내용은 현재 아산국가공단, 아산항, 서해안 고속도로, 경부고속전철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상호 연계성없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아산만 일대를 금년중에 '지역균형개발법'에 의한 광역개발권역으로 지정하고 각 개발사업의 투자규모 및 투자시기를 조정하여 상호연계성을 보완한다.
천안, 평택, 당진, 아산시 지역에 70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 또는 신시가지를 개발하여 이 지역이 자족적인 생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주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앞으로 아산만 지역에 새로 건설될 주요 개발사업은 2011년까지 현재 조성중인 약 4백만평 규모의 아산국가공단을 포함하여 총 1,400만평 규모의 공업단지를 건설하여 이 지역을 산업활동의 새로운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고 인천항 규모와 맞먹는 처리능력 2,450만톤 규모의 항만시설을 개발하며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아산항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한 안중~안성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등 수도권 집중을 차단할 수 있는 동서간 개발축을 형성하는 한편 아산항과 아산공단의 물동량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총 80만평 규모의 유통단지개발과 수인선~안중~아산항을 잇는 산업철도를 건설할 계획으로 되어 있다.
도시개발은 과거와 달리 '지역균형개발법'에 의한 복합단지 개발방식도 적용될 수 있어 민간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만 지역은 서울에서 70~90km 거리에 위치하여 수도권의 정보, 기술, 인력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관련 산업간의 연계가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 수도권 개발압력을 효율적으로 분산, 수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청, 호남지역으로 개발압력의 남하를 유도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아산만 일대에는 고속전철, 항만, 공업단지, 고속도로등 지역개발에 필수적인 대규모 사업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신도시 개발사업등과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광역개발을 추진하면 재정에 추가부담을 주지 않고도 경쟁력있는 지역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아산만 지역은 대규모 항만과 공단중심의 생산기능과 함께 배후에 주거기능을 배치하면 자족적인 경제권, 생활권으로 발전하여 수도권의 기능을 분담할 수 있으며 아산만권내 대상지역 대부분이 구릉지로서 신도시 및 공단개발 입지조건이 양호하며 해면지리에 의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신규토지 확보가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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