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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03.08 00:00
  • 호수 409

농민회 2002년 영농발대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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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쌀수입 반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저지 표명

전농 당진군농민회(회장 이종현) 2002년 영농발대식이 지난 6일 200여명의 회원 및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열렸다.
이날 영농발대식에서는 기념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노래배우기와 풍물패 ‘꾼’의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되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김희봉 민주노총 축협노조 지부장이 ‘협동조합 개혁’에 대해 “노동자와 농민이 연대해 협동조합을 조합 본래의 모습으로 개혁하자”고 주장했다.
이종현 농민회장은 기념식 대회사에서 “지난 2001년은 연초 폭설로 인한 농업시설의 붕괴, 쌀값 폭락 등으로 희망이 사라지고 농민들에게 농업을 포기하라는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 한해였으나 농민들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11월13일 1천명의 당진 지역 농민들이 쌀값보장, 쌀수입 반대를 위해 상경투쟁을 하는 등 반농업세력과 개방론자에 맞서 투쟁한 해였다”고 평했다.
또한 “2004년에는 쌀 재협상이 있는데 협상도 해보기 전에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횡행하는 것은 정부와 개방론자들의 여론에 농민들조차 속고 있는 것”이라며 “식량자급율이 쌀을 제외하면 5%정도밖에 되지 않는 나라에서 주곡인 쌀마저 자급을 포기한다면 우리의 목숨줄을 외국에 내맡기는 행위와 다름없으므로 우리의 쌀과 우리의 농업을 지키는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어 송영진 의원과 성기문 군의회 의장이 축사를 통해 영농발대식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성희 담배인삼공사 당진지점장이 감사패를, 오흥규 농민회 전 사무국장이 공로상을, 대호지면 조강호 회원이 우수회원상을 수상했다.
본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결의문 낭독에서 회원들은 “무차별적인 농산물 수입개방은 농산물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소수품목으로 작목선택이 집중돼 과잉생산을 초래하고 이는 농산물 가격폭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농촌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농정실패를 성토했다.
또한 “그나마 농업이 유지되고 있는 기반인 쌀마저 완전개방 된다면 이 땅의 농업은 파탄나고 그 영향은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미치므로 2004년 재협상을 앞두고 쌀을 지키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을 촉구하고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결사 저지하며 반농업 세력에 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식후 행사로는 농정실패 역사를 풍자한 큰들문화예술공연단의 마당극 ‘신토비리’ 공연과 ‘우리 농산물 수호 및 풍년 기원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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