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뉴스
  • 입력 1996.07.01 00:00

[특집] 민선군수 취임1주년/내가 만난 김낙성 군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희 목 (수당리 사설묘지반대 대책위원장)

- “주민의견 성의있게 듣는다”

정미면 수당리 주민들만큼 당진에서 ‘끈질긴’ 주민들로 이름이 알려진 경우도 없을 것이다. 94년도부터 시작된 사설공원묘지 반대싸움이 아직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얼마전엔 이와 관련이 있는 채석장 재허가 문제로 또다시 군수를 방문하고 반대서명운동까지 벌인 것이다.
3년이라는 짧지않은 기간동안 사설묘지반대 대책위를 이끌어온 이희목씨는 그래도 민선군수시대를 맞아 조금은 여유로워졌다. 주민들과 상의도 없이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일을 결정하는 경우는 적어도 없을 거라는 믿음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온화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이씨는 한때 목에 힘주던 사람들 사이에서 과격한 인물 1호로 꼽힌 적도 있다. 돈분투척시위에 군청앞 농성등등 완력이 아니고는 의사를 전달할 방법이 없었던 답답한 시대 탓이기도 했을 터이다.
만나기조차 어려웠던 관선군수들과 수없이 많은 충돌을 빚어왔기 때문일까? 1년동안 김낙성 군수를 만나보고 지켜본 이씨는 선뜻 후한 점수를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모습에서 믿음이 갔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면서 대책을 세우려는 노력도 많이 엿보였습니다”
이씨는 김군수를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길 자주 들었다. ‘찬성하는 주민의 군수이기도 하고, 반대하는 주민의 군수이기도 하다’라는.
다양한 이해와 입장을 가진 주민들의 대표로서 느끼는 고충도 이해하지만 이씨는 한발짝 더나아가 김군수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뚜렷한 입장이 있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사적인 자리에서 이씨가 만난 김낙성 군수는 욕심도 많고 의욕도 많은 인물. 김군수 스스로는 군수가 오래 할 일이 못된다고 하지만 이씨가 보기엔 결코 한번하고 말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