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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6.07.15 00:00

“가교리에 아름다운(佳) 다리(橋)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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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서해안 고속도로 설계변경하는 바람에

- 주민들, ‘당초 계획대로 다리 놔달라’요구

[송악] 송악면 가교리 주민들이 올해 착공예정인 서해안 고속도로 가교리 구간 공사와 관련, 경지부분을 교량으로 설치하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매몰공사로 설계가 변경된 것에 항의하고 있다.
특히 70%이상이 능성구씨인 이 마을 주민들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송악 저수지와 능성구씨 사찰인 신암사 사이로 통과하도록 계획되자 자연경관 훼손과 풍수지리학적인 이유를 들어 노선조정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서해안 고속도로 가교리 구간의 당초 설계에는 460m에 이르는 평야지에 교량을 설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 설계상에는 매몰공사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
주민들은 “다리가 설치된다고 해 지명 그대로 아름다운 다리가 마을의 새 명물로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고속도로 통과를 흔쾌히 받아들였었다”며 “사전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이처럼 설계를 변경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가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신암사 전면을 통과하는 것은 당진에 20만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공간을 미리 훼손하는 것이라며 노선의 하향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 능성구씨 후손들은 신암사 주변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삼대길지(吉地)중의 하나인 地자형으로 선조들의 묘역이 밀집돼 있다는 점을 들어 중앙종친회등과 연계, 노선변경을 요구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460m의 다리를 건설할 경우 막대한 공사비가 추가되고 노선변경은 상대지역의 민원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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