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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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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백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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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 말하기 당진시대가 문을 열었으면

제1회 여성주간을 맞아 군청에서 주관한 여성문제 관련 토론회가 있었다. 관이 주도한 행사지만 (세상 많이 좋아진)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당진지역안에서도 여성의 문제가 쟁점이 되어 거론되었다는 점에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느끼는 여성만의 고통을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을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게 이 행사가 갖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러나 근본적인 의문이 하나 있다. 육아나 가사, 여성의 취업이 왜 여성의 문제로만 다뤄져야 하는가. 그것도 남성에 대한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여성에 한해서 말이다. 여성의 문제는 곧 인간의 문제로 해석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 인간으로서 가치있는 삶을 사는 문제로 말이다.
또 한가지 질문이 있다. 기존의 여성단체가 나아갈 방향에 관한 제언, 여성의 취업에 따른 탁아문제, 여성 자신의 주체성 확보, 많은 여성이 꿈꾸는 자아실현의 욕구는 과연 올바른 사회성을 전제로 한 것인지 묻고 싶다.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책임성이 없다면 여성의 자아욕구는 도덕적으로 우월할 것이 없다. 가정안에서만 빛을 발하는 신성에 가까운 모성애가 넓은 인류애로 승화될 때 비로소 여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
시간의 제약과 참석자가 많은 이유로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고, 여성다움에 관한 그릇된 견해가 남성 참석자에 의해 거론될 때 여러 참석자들이 발끈하기도 했다.
‘카프카’는 이렇게 말했다.
“가령 한개의 사과에 대해서도 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라는 것이 있다. 식탁 위의 사과를 가까이 보려고 발돋움하지 않으면 안될 어린아이의 견해와 사과를 손에 들고 마음대로 내어 줄 수 있는 집 주인의 견해이다”
발돋움하지 않으면 안될 어린아이의 견해로 여성문제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진시대가 지역이 안고 있는 여성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을 지면에 제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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