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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6.08.19 00:00

당진천, 마침내 악취풍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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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읍내전역에 진동

[당진읍] 대책없이 썩어가던 당진천에서 마침내 심한 악취가 풍겨나왔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30일 당진천 주변을 비롯, 읍내상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부터 당진천에서 인분냄새같은 악취가 풍겨나왔으며 이러한 현상은 8월 첫째주까지 일주일 가량이나 계속됐다는 것이다.
악취는 당진천변은 물론 시장오거리등 읍내중심가와 당진초등학교, 설악가든 주변등 시외곽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주민들은 무더위에도 밤새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
읍내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주민 윤모씨는 “손님들마다 ‘이게 무슨 냄새냐’며 코를 막고 가게에 들어섰다”며 “출입구를 열어놓자니 악취가 진동하고 무더운 날씨에 문을 닫아 놓고 있을 수도 없어 애를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당진군은 이날 주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나와 조사를 벌였으나 하상주차장에 있던 축산차량을 옮기도록 조치한 것 이외에 뚜렷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인분이 무단투기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진천으로 유입된 생활하수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부패해 악취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생활하수의 당진천 유입을 막을 수도 없기 때문에 정화조 관리를 철저히 하는등 주민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오래전에 지어진 가옥등에는 정화조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분뇨가 하수구를 통해 당진천에 그대로 유입될 수도 있다며 당국의 보다 철저한 감시와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당진천 일교다리의 교각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낙차공의 턱이 높아 하수를 고여있게 하는 것도 악취를 발생시키는 한 요인이라며 “하수가 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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