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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6.12.23 00:00

“고입탈락생 지역에서 받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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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백여명 무더기 탈락 학부모 대책위 구성

- 아이들 탈선우려해 외지진학 꺼려

지난 10일 있었던 97년도 고교입학시험에서 군내 중3 입시생중 백여명의 학생이 무더기로 떨어져 부득이 외지고교에 진학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자 이들을 군내 고교에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현재 호서고와 신평고 등지에서 떨어진 1백여명의 학생들중 당진군내 정원수 미달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숫자는 고작 20여명. 나머지 학생들은 후기모집학교인 둔포고등학교나 홍성, 장항등지의 미달고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입시에서 한번 실패한 아이들이 만일 부모곁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한다고 할 때 충실히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며 ‘아이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군내 고등학교에서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은 그 방법으로 ‘군내 고등학교에서 한 학급당 정원을 한두명씩만 늘리면 아이들이 당진에서 공부할 수 있다’며 정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군내 고등학교에서는 “떨어진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올해 유난히 중3학생의 숫자가 많아 탈락자가 많은 것이며 도전체로 볼 때도 모집정원수가 부족하지 않아 이들을 위한 정원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학부모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고3도 아닌데 때아닌 입시한파를 겪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입시낙방의 아픔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꾸중을 할 수도 없고 가까운 학교에 진학시킬 길마저 없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자식의 진학문제로 인해 속으로만 고심하고 있던 학부모들은 ‘비록 입시에서는 떨어졌지만 부모밑에서 바른 사람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아래 며칠전 탈락생구제책 마련을 위한 학부모대책위원회를 결성했으며 교육청에 진정서를 내는등 아이들의 당진군내 고교입학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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