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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12.04 00:00
  • 호수 348

“당산초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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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초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당산초 살리기 주민회의>서 추진 합의
학부모·주민·시민단체 추진위 구성하기로

“얼마나 힘들게 지은 학교인데 없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있습니까.”
지난 29일 송산면 당산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당산초등학교 살리기 주민회의에서 최세묵 당산초 발전협의회장은 경제논리로 작은 학교를 통폐합하려는 당국에 대해 항의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30여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당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부모 및 마을주민, 그리고 장호순 ‘작은학교를 지키는 사람들’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 모두는 당산초등학교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육성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호순 대표는 발제를 통해 “포화상태에 있는 도심지 학교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도시의 과밀학급 보다는 학생수도 많지 않고 교육환경도 좋은 농촌의 작은 학교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한 “전원형 작은 학교를 시범육성하고 공동 학군제를 운영해서 시내권에서 원하는 학생은 학교버스로 통학하게 한다면 교육의 질도 높이고 학교 신설에 따른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며 “당산초등학교는 전원형 작은 학교로 육성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으므로 학부모 및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복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당산초 풍물패만 해도 3~4학년 전원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인원이 많은 다른 학교보다 기량이 훨씬 월등하다”며 “작은 학교의 교육환경이 보다 우수하다는 반증”이라며 장 대표의 의견에 지지를 표시했다.
또한 한 주민은 “도심지의 과밀학급 학생과 시골의 작은 학교 학생들을 며칠간이라도 교환 수업을 시키고 학부모들이 관람하게 한다면 작은 학교가 얼마나 교육환경이 우수한지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세묵 회장은 “이 학교 졸업생들의 경우 마치 형제처럼 가까워서 다른 학교처럼 집단 따돌림 현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성적도 우수하다”며 “당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주민 모두 자기 일보다 더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주선한 이재만 당진 참여연대 회장은 “당산초등학교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지정해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좋은 학교로 육성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충남도내의 다른 작은 학교들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당산초등학교를 전원형 작은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학부모와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타 시·군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공동 협의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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