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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2.07.25 00:00
  • 수정 2017.08.16 10:23
  • 호수 429

유경라 빨간펜 유경라 지부장이 추천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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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쉘 실버스타인 / 출판사:청목 / 5,000원

흔히 사람들은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끔찍이 아껴주는 것을 일컬어 ‘사랑’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의 사랑은 단적으로 이성간에 벌어지는 일상적인 표현일 수도 있고 상대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려드는 ‘집착’으로 빠져들 위험의 소지가 다분하다. 함정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중’과 ‘아낌’이란 단어의 정립이 막무가내식으로 쓰여진다면 또하나의 구분 불가능한 ‘진실’이 결여될 수 있다. 어쨌든 이 시대의 사랑은 ‘조건’이 필수적이며 ‘필수적’인 조건이 뒤따른다. 이것이 진실되고 소중하고 아껴주는 사랑이라면 이 또한 편협된 색안경적 반응일까?
진실과 무조건적인 사랑이 순수한 사춘기적 사랑이라면 불신과 조건사랑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치판의 작태와 같은 환멸시대의 우울한 사랑타령이다. 이처럼 답답한 시대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작은 한 권의 동화같은 책은 잿빛 하늘 속의 한줄기 빛이다.
이 책의 내용은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깊어 갈수록 온 힘을 다해 한 소년을 사랑한 나무의 이야기다.
꽃과 열매, 가지와 몸통을 주고 끝내 뿌리마저 주는, 그러나 조건이 없으며 후회도 없다. 다만 소년을 위해 소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그 자체를 행복으로 여길 뿐이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시인이며 음악가인 쉘 실버스타인의 명작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시적인 문장과 함께 풍부한 해학과 번득이는 기지가 녹아있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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