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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09.08 00:00
  • 호수 434

“아이들이 피부병에 시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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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지하수 식수 사용 대책 호소

당진군 “아파트 주민들 자체 해결해야”

【송악】 농촌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부적합한 ‘짠물’이 나오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송악면 석포리 수웅누리아파트 299세대 주민들은 입주 후 3년째 ‘짠물’이 나오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아이들이 피부병에 걸리고 보일러와 가전제품이 쉽게 망가지는 등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수웅누리아파트 지하수는 군에서 매분기마다 시행하는 12개 항목의 정기 수질검사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고 있으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48개 항목의 수질검사에서는 ‘부적합’ 판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의 대책요구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주민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은 시공업체가 부도나 폐업한 상황이라 사업주체가 사라지고 보증금마저 떼일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체적인 해결책 마련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남기성 비상대책위원장은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를 받아서 서너시간 놔두면 밑에 하얗게 앙금이 가라앉고 물이 짜서 아이들이 피부병에 자주 걸리고 보일러와 가전제품이 쉽게 망가지는 등 생활이 매우 불편하다”며 “아파트 자체적인 해결을 위해 정수기를 설치했으나 해결이 안되고 있어 대부분 주민들이 먹는물을 사서 마시는 상황인 만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며 군의 지원없이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진군 상하수도 사업소 담당공무원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만을 위해 군에서 재정을 지원할 경우 다른 아파트들과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식수문제는 주민들 자체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해 해결해야 한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간이상수도는 농·어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어서 아파트에는 지원할 수 없고 현재로서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식수는 생활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으로 군민의 기초적인 생활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군에서 해결책을 찾기위해 발벗고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지 안된다고만 하면 되겠냐”며 당진군의 무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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