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PDF보기  기사제보  광고안내  싸이트맵
최종편집 : 2020.1.2 목 08:51
> 뉴스 > 문화/과학 > 도서비평
     
문화코드 따라 변주되는 性의 역사
2003년 03월 19일 () 14:01:00 webmaster@mjmedi.com
도서비평 - 야한 유전자가 살아 남는다

문화코드 따라 변주되는 性의 역사

건기동안 말랐던 땅이 우기로 촉촉히 젖은 이후에, 생명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고대 인도인들은 하늘 아버지가 땅의 어머니에게 精을 뿌린 후에 생명이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인도의 최고신인 시바신은 요니라는 여성생식기와 결합한 男根인 링가로 표현되며, 聖水가 링가 주위를 흐르는 형상으로 표현된다.

현대가 성적 타락의 시대는 아니다. 현대는 과거 성문화의 한 연속상에서 표현형태의 변화 속에 있는 것이며, 특히, 우리처럼 유교가 500여년 지배했던 곳에서는 문화적인 현상으로 강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산하에는 민간신앙으로 男根이 존재하고 있고, 경주박물관에는 신라시대 유행했던 密敎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성교자세들이 새겨진 도자기들이 전시되고 있다. 단지 조선시대 이후, 문화적 억압으로 숨어 있을 뿐이다.

왜 이렇게 뿌리 깊은 성적 충동이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다윈의 진화론은 인간사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하였고, 현대의 생물학은 인간과 사회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까지 ‘당연하다’, 혹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설명만이 가능했던 인간사회의 재현상의 動因에 대해 역사적이며, 과학적이며 합리적인 설명을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한 현대 생물학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현대적인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과거로부터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 그 자손을 남겼다는 것이며, 사회문화적인 토양에서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인간이 그의 자손을 남기는 것은 성적인 행위가 존재했다는 것이며 이것은 단지 하나의 본능으로만이 아니라 이를 사회적으로 표현하는 문화적 코드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인간은 동물들에 비해 머리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큰 것은 인간의 생식기이다. 인간이 먹을 것을 찾아 나무에서 내려오면서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두팔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했고 두뇌가 커진 것이다. 이러한 자연선택의 과정중에서 지금의 인간종이 주류로 성장하게 된 것은 성적선택의 과정을 거쳤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수많은 인간변종들중에서 자손을 남기기에 유리한, 생식능력이 우수한, 현대의 종이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인간의 집단은 문화의 누적을 통한 라마르크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에 나오는 설명들은 선사시대의 포르노를 연상시킬수 있을 정도로 선정적이다. 구석기 시대의 남근(男根)모양의 막대기가 모조음경의 역할을 했을 것이며, 모조음경의 사용은 인류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이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또한 야생영장류는 성적쾌감을 얻기 위해 막대기 같은 물건을 질 속에 삽입하곤 한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인간역사 속의 성문화를 이야기하며, 이러한 성문화의 존재는 인간존재가 성적충동의 생물학적인 본능뿐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형태를 통하여 표현되며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저자는 비교적 합리적인 자세로 설명하고 있다.

권태식(서울 구로한의원)

티머시테일러著 김용주譯
웅진출판刊


의 다른기사 보기  
ⓒ 민족의학신문(http://t673.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제 30회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
2019년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
대한동의방약학회 2019년도 상반...
2019년 통합뇌질환학회 파킨슨병...
2019년도 한방척추관절 전문가과...
2019년 제55차 대한한방소아과...
영화읽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조직도찾아오시는 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제호 : 민족의학신문 | 서울특별시 동작구 성대로 1길 2 | Tel 02-826-6456 | Fax 02-826-6457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6529 | 등록연월일:1989-06-16 | 발행일자 : 1989-07-15
발행인 · 편집인 : 임철홍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임철홍
Copyright 2009 민족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medi@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