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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10.16 00:00
  • 호수 342

부곡공단에 또 폐기물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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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공단에 또 폐기물매립장

(주)원광 인바이러테크, 공단내 2만여평에 지정폐기물매립장 추진
주민들 “주거·관광지 인접한 곳에 유해시설 웬 말”
사업설명회 무산시키는 등 반발 거세

지난 94년 전군민적인 저항을 불러왔던 중부권 특정폐기물처리장과 같은 시설이 고대공단에 이어 부곡공단에도 들어설 계획이어서 지역에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당진군에 따르면 인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주)원광 인바이러테크(대표 김은철)가 지난 4월 아산국가산업단지 시행자인 한국토지개발공사로부터 송악면 복운리 1669-1번지(부곡공단내) 1만1천여평을 매입, 지정폐기물 등을 매립하는 시설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9월22일 금강환경관리청에 사업계획서를 냈다.
이 사업계획에 따르면 (주)원광측은 사업승인을 받는대로 8천여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 총 1만9천여평에 오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1백12만6천㎥의 사업장 폐기물을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원광측이 추진하는 폐기물 매립장은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광역시설로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토양, 수질, 대기를 오염시킬 수 있는 지정폐기물과 일반폐기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흔히 특정폐기물로 알려져 있는 지정폐기물은 96년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그 명칭이 바뀐 것으로 폐유, 폐산 등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한 물질로 관계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4단계로 나누어 폐기물매립을 진행시킬 계획인 (주)원광측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잡혀있는 1단계 매립에서 이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과 혼합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 가운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송악면 복운리·부곡리 등 인근주민들은 인체에 치명적인 구리, 납 등 유해성분을 갖고 있는 지정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10월6일 현지에서 열리기로 되어있던 사업설명회마저 무산시키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부지가 서해대교와 행담도 등 관광지와 지척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내 주거지역과도 접해있어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부곡공단과 근접한 고대공단내에 지난 98년 이미 이 시설과 같은 지정폐기물 매립장(사업자 (주)한미환경)이 사업승인을 받아 입주할 계획이 있는 마당에 전국의 유해폐기물이 반입되는 매립장 건설이 또 추진된다는 것은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짓밟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지정폐기물매립장 건설을 둘러싼 피할 수 없는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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