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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를 포기한 자,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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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를 포기한 자, 그들은 누구인가(표3)



아파트 주민·중심상가 다수가 투표 외면

자민련 아성 송악면 터줏대감들 ‘난처해 기권’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기권율이 높다는 것. 이번 선거에서 기권율이 높은 투표구들은 대부분 아파트단지와 면소재지 중심상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현대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당진읍 제7투표구와 세안·중명아파트가 입주한 순성면 제1투표구, 그리고 기지시리가 포함된 송악면 제1투표구, 거산리가 포함된 신평면 제2투표구가 모두 대단히 높은 기권율을 보였다. 최근 외지에서 입주한 주민들이 많은 이들 아파트단지들은 선거전날부터 주차장이 썰렁하게 빌 정도였다.



그런데 기권율이 가장 높은 송악면 제5투표구(반촌·영천·가학리)의 경우는 다소 예외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지입주민이 많은 동진·명지아파트 주민의 투표율이 다소 높았던 반면, 토착주민들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성향의 송악면은 역대 선거에서 자민련과 김현욱 후보의 ‘진지’라고 불릴만큼 아성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김현욱 낙천·낙선운동과 민주당의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밀려 입장이 난감해진 유권자들이 부지기수로 ‘기권’했다고 자민련 지구당은 분석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민주당 지구당쪽의 분석과도 일치하고 있는데 송악면은 전체적으로 유난히 기권율이 높다.



결과적으로 송악면은 면전체 투표율 59.3%라는 가장 낮은 기록으로 '68표'의 근소한 표를 송영진 후보에게 더 얹어주며 김현욱 후보의 아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다른 한편 이런 결과가 야기된 데에는 지역 이슈에 대한 송·김 두 후보의 태도차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도리해수욕장 개설'과 '해안도로 주변마을 진·출입로 개통'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지역이슈에 대해 김현욱 후보가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대답을 한 것에 반해 송 후보는 ‘하겠다’는 강한 답을 했다는 것.



송악면에서 얻은 승리는 김현욱 후보 지지세력의 기권 뿐 아니라 송 후보의 약속의 댓가로 얻어지기도 한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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