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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12.01 00:00
  • 호수 444

[생활기상코너] 차가워진 대륙에 고기압이 형성돼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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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겨울 계절풍

우리나라의 기후풍토는 계절풍 기후로 특정지어 진다. 계절풍 또는 몬순이라는 말은 아라비아해에서 6개월마다 교체되어 부는 남서풍과 북동풍을 말하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없이 우계(雨季)를 의미하고 있다.
기후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킨 탁월풍계를 말하는데 계절을 대표하는 높은 출현율을 갖고, 대기 대순환의 일부를 만드는 넓은 지리적 확대성을 갖으며, 겨울에서 여름에 걸쳐 풍향이 거의 반대로 되는것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해양과 대륙의 열적인 성질차에 의한 것으로 대규모적인 해륙풍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동계 시베리아대륙에서 우리나라 주변으로 한냉하고 건조한 북서계절풍이 분다. 지상 일기도에서는 서고 동저의 기압배치로 등압선은 거의 남북으로 밀집해서 서있는 형이 되며, 시베리아고기압 중심은 몽골 방면에 있으면서 중심 시도는 1,040hPa 전후가 많지만 때로는 발달했을 경우 1,080hPa 에 달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 부근을 저기압이 통과해서 (알류샨열도부근) 저기압에 흡수되어 발달할 때 강한 한기 유입이 나타나 한파가 내습하며 그후 대륙에서 이동성 고기압이 생겨 접근해 오면 추위는 누그러져 3한 4온으로 불리는 주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시베리아에 정상적으로 고기압이 만들어지는 것은 열적인 원인 외에도 히말라야 같은 거대한 지형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의 북서계절풍과 대응해서 여름에 남동계절풍이라는 풍계가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뜻은 아니지만, 태평양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남풍이 탁월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겨울철 우리 나라에서는 북서풍이 불고, 여름에는 남풍이 부는데 이와 같이 계절에 따라 잘 부는 바람이 있으며, 겨울과 여름에 방향이 반대되는 바람을 계절풍이라 한다.
영어에서는 몬순(monsoon)이 라고 하며, 아라비아어의 계절을 의미하는 mausim으로부터 유래되었다.
계절풍 현상은 기원전부터 알려져왔고 이집트의 힙파로스(Hippalos)는 계절풍을 이용하여 인도양을 항해하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 잘나타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인도에서는 여름 계절풍이 가져오는 비가 농사에 중요하기 때문에 여름의 우기를 지칭할 때가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의 계절풍을 말하기도 한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의 열용량이 달라 태양일사량의 연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겨울은 대륙이 해양보다 온도가 낮아 기온이 내려가서 고기압이 되어 바람이 바다를 향해 불고, 여름은 반대로 대륙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저기압이 되어 바다로부터 육지를 향해 바람이 분다. 이런 점에서는 해륙풍과 거의 비슷하지만 규모가 큰 것이 다르다.
계절풍이 아시아에서는 분명히 나타나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분명치 않은데 이것은 지형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아시아에서는 동서로 뻗은 히말라야(Himalayas)산계가 있으며 겨울의 한기류를 이 산계가 막아서 강한 고기압이 된다.
미국에서는 남북으로 달리는 큰산맥이 많으나 동서로 뻗은 것이 없어서 한기류가 발생해도 남북으로 흐르고 말기 때문에 강한 고기압이 발생하기 어렵다.
박 규 만 / 기상청 서산기상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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