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00.10.02 00:00
  • 호수 340

“황토배, 맛 보셨나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토배, 맛 보셨나요”

고대 ‘영전 배작목반’ 올 3월 특허출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 당도 높고 과육 연해 ‘인기’

고대면 당진포리 영전마을. 대호호와 인접해 연중 해풍을 받는 이곳은 땅도 황토여서 과수농사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의 농민들이 주축이 돼 4년전 작목반을 구성, 배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배농사를 지으라는 농업관계기관의 권유가 있었으나 새로운 작물재배에 뛰어든다는 것이 모험을 꺼리는 농민들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어서 몇년을 망설이다가 굳은 각오와 함께 배재배에 나선 것이다.
그 각오는 다름아닌 품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그래서 당도를 높이기 위해 비료대신 퇴비를 쓰고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 제초제를 쓰지 않는 등 친환경농법을 실천해 나갔다.
그리고 올 3월엔 과수작목 중엔 군내 처음으로 ‘황토배’라는 이름으로 특허출원까지 하기에 이르러 고유의 상표를 갖고 과일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13명의 작목반원들이 4만5천평 가량의 배과원에서 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한 ‘황토배’는 신고배에 비해 당도가 높은 것은 물론, 씨방이 작고 과육이 연한 원황, 화산, 감천 등 최신 육종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작목반원들은 소똥과 쌀겨, 깻물, 한약찌끼까지 넣어 발효시킨 퇴비를 주었다. 비료를 쓸 경우엔 크기는 커지지만 당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작목반원들은 비료를 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다고 김혜재 작목반장이 말한다.
과수원의 잡초는 제초제 대신 잡초가 자라는 대로 직접 깎아내고 있어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한몫 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을 들인만큼 황토배는 맛과 품질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 실제로 이 황토배를 맛본 이들은 월등한 단맛과 풍부한 과즙, 연한 과육에 놀라 ‘이렇게 맛있는 배도 있느냐’며 감탄사를 연발한다고 한다.
김혜재 작목반장은 “한번 황토배를 맛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며 “품질만 우수하다면 얼마든지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전 작목반원들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배맛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해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전 배작목반은 지난 23일 열린 고대면민 체육대회에서 황토배 깎기대회를 연 것을 비롯, 각 마을에 시식용으로 황토배를 한상자씩 선물하는 등 우수한 농산물의 생산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위한 판로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입문의 : 영전 배작목반
353-8860, 017-428-8860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