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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9.11 00:00
  • 호수 338

기립불능 소 당진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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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불능 소 당진서도 발견

젖소농가 중심 9농가 21마리 보고돼
축산당국,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추정, 방역·조기발견 치료 당부

구제역파동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기립불능 소가 당진에서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당진군과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통합지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경부터 군내 젖소, 한우 사육농가에서 뒷다리 등을 절다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기립불능 소가 발생, 지난 8월23일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갔다.
9월7일 현재까지 보건환경연구원 통합지소에 보고된 기립불능 소는 주로 젖소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9농가에서 21마리가 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내 가축병원과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50여농가에서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젖소, 한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피해 농가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증세에 대해 발견보고 초기에는 관계 당국에서 무균성 관절염에서 오는 유행열로 추정했으나 치료가 가능한 유행열과 달리 기립불능 소는 치료가 되지 않아 모기 등이 매개체가 되어 발생하는 비화농성 뇌척수염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농가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기립불능 소는 정상 소의 10분의 1 수준인 마리당 10만~15만원대의 헐값에 넘겨지고 있어 이 파동으로 인한 농가피해는 예상외로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당진군과 통합지소에서는 기립불능 소는 1농가에서 1~2마리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일단 전염병은 아닌 것으로 보고 방역과 초기발견이 가능하도록 가축관찰에 집중해 줄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통합지소 육심용 수의사는 “원인을 밝혀내는 작업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닌 만큼 현재로선 초기에 발견해 영양제 투여 등 조기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라며 “일단 소가 주저앉으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의 증상이 보일 때 즉시 칼슘제나 영양제를 주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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