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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9.11 00:00
  • 호수 338

농촌지역 정보화서도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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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정보화서도 소외
기술한계·수익성 이유로 초소곡 인터넷망 제외대

농촌지역이 21세기 사회, 생활의 기본인 정보화에서 소외되고 있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우는 인터넷이 초고속 시대를 맞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은 기존의 일반 전화선~모뎀(modem 신호변환장치)을 이용한 인터넷보다 최고 1백배 이상의 속도를 자랑한다.
디스켓 1장량의 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받을 경우 초고속 인터넷은 1~2초, 기존 전화선 인터넷은 3~1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초고속 인터넷은 사용시간량에 따라 전화요금을 내는 일반 인터넷과 달리 한달에 3~4만원만 납부하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인터넷 사용중 ‘통화중’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일반 인터넷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무용지물화된 정보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 인터넷 이용자의 초고속 인터넷 전환, 가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 가입이나 전환은 농어촌 지역에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이다. 설치 업체의 사업성, 기술 등의 이유로 농촌지역 가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고속인터넷은 현재 한국통신, 유선방송사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은 기술개발 여건상 전화국에서 선로 길이로 3.5~4㎞까지만 가능하다. 따라서 읍지역 등 일부만 사용이 가능할 뿐이다.
유선방송을 통한 가입은 해당지역에 대한 유선설치가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유선 설치지역도 일부 지역에 불과, 나머지 대부분 지역이 초고속 인터넷 가입이 불가능하다. 유선업체 충남방송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있어야 농촌지역에 유선을 설치할 수 있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처럼 농촌지역은 읍·도시지역에 비해 정보화에서 소외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에 위치한 기업, 학생, 주민, 농업인이 상대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더욱이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경제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홍동면 운월리 이가람(중1) 학생은 “하루 2시간정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한달 전화료가 19만원이나 나와 부모님한테 꾸지람을 들었다”고 불만을 얘기했다.
홍동면 월현리 한민전씨는 얼마전 40여만원을 들여 위성 인터넷을 설치했다.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농업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위해서 였다. 기존 전화선 연결로는 홈페이지 제작, 활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구항면 내현리에 사는 전병환씨는 “일반 전화선으로는 인터넷이 불가능하다. 느려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특히 “농촌지역의 도로포장 못지않게 정보화 시설 구축이 시급하다. 정보화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신문사 민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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