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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9.11 00:00
  • 호수 338

너무 보고 싶은 하경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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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보고 싶은 하경이에게

하경아 안녕? 나 새싹이야.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너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고통스런 투병생활을 하고 있겠지.
하경아! 너무 많이 보고 싶구나. 친구들도 너를 많이 걱정하고 보고 싶어해. 우리들이 너를 그리워하는 만큼 너도 우리들이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립겠니?
네가 급성골수성백혈병이란 낯설고 무서운 병을 앓고 있는데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단다. 그래도 네가 어린 나이에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고 있다니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구나.
하경아!
우리가 서로 친해지기도 전에 혈액암 때문에 학교를 떠나 지금은 네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밝은 예쁜 모습으로 돌아와 같이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하루 빨리 골수이식수술을 받아 우리와 같이 맘껏 소리치며 뛰어놀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 많이 할께.
넌 반드시 예전에 건강했던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거야.
지금 많은 분들이 너를 위해 따뜻한 손길을 모으고 있고 또 네곁에 우리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 우리 힘내자. 넌 꼭 병을 이길 수 있을거야.
하경아! 꼭 이겨야만 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그날을 위해 약속하자. 우리들의 약속 잊지마.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2000년 9월2일
너를 사랑하는 새싹이가

※이 글은 지난 2일 열린 백혈병어린이 하경이돕기 자선행사에서 하경이와 같은 반(기지초 1학년 4반) 친구인 이새싹 어린이가 낭독한 편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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