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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1.15 00:00
  • 호수 354

축산농가 피해액 1백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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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절반이상 피해

축산농가 피해액 1백억 이상

낙농가 절반이상 피해

무허가 축사 상당수, 지원대책도 없어

군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 차지, 계속 늘 듯

지난 7일 폭설로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고 작은 축사의 붕괴로 소 7마리, 닭 20만수가 부상 또는 집단 폐사했으며, 피해액만도 9일 현재 105억5천여만원에 이르러 당진군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9일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어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낙농을 하는 신평면 남산리 가람농장 서만국씨의 축사 4백여평이 무너져 2억원의 피해를 냈으며, 석문면 삼화리 김관우씨의 계사가 무너져 기르던 육계 2만수가 집단 폐사했다. 특히 낙농가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낙협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전체 170여 농가 조합원 중 58%인 99농가가 축사와 착유실 붕괴 등으로 모두 30억여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낙협 관계자는 “낙농진흥협회에서 3%짜리의 저리자금 40억원이 올해 지원되기로 되어있어 하루빨리 지원금이 내려오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무너진 축사를 철거하는 일도 큰일이어서 우선 농어촌유통공사에 인력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 중에는 무허가 축사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농가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허가 축사에 대해서도 복구비 지원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것을 10일 본군을 방문한 최인기 행자부장관에게 건의했으며 도와 중앙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제역 파동과 이에 따른 축산물값 하락으로 허덕이던 축산농가들에게 설상가상 불어닥친 폭설피해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경제를 또다시 흔들어 놓고 있다.

한 양돈농가는 “또 빚을 내어 시설을 해야 할지 이참에 아예 축산을 포기해야 할지 결론을 못내리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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