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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8.21 00:00
  • 호수 335

행담도 갯벌매립 찬반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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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행담도 개발, 당진의 선택
행담도 갯벌매립 찬반논란

환경단체 - 아산만 유일의 갯벌 보존해야
“평택(아산)항 개발지역, 과연 보존 가능한가” 회의론도

행담도 갯벌매립을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대희·장덕기·김순동)은 지난 6월22일 한국도로공사가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발표한 이후 갯벌매립이 환경적으로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립반대투쟁에 대대적으로 나서왔다.
지난 11일에는 군내 1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범군민대책기구 결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김대희)를 꾸리고 도로공사의 위락단지조성을 위한 행담도 갯벌매립에 조직적이고 범군민적으로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그런 가운데 지역일각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되레 환경과 개발이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행담도가 위치한 아산만은 이미 항만개발지구로 고시돼 각종 부두건설과 매립 및 준설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예정에 있다는 현실을 들고 있다. 즉, 행담도 주변 갯벌이 과연 장래에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보존될 수 있을 것인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갯벌매립을 막는 것이 평택(아산)항 개발이라는 거대한 틀안에서 얼마나 실효가 있을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행담도 개발계획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개발이익을 지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행담도 주변 갯벌이 아산만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갯벌이라는 점, 몇푼의 세수입 외에 지역에 돌아오는 이익은 전무한 채 갯벌매립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어장의 상실 등 피해만 떠안는다는 점 등을 들어 행담도의 기존 섬 6만9천평 외에 10만5천평의 갯벌매립 계획은 원칙적으로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행담도 개발이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는 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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