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를 위해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2003년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지난 30일 송악면 광명리 도암공원 호국지사위령탑 현지에서 군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족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 당진군지부(지부장 권오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초헌 권오동 지부장, 아헌 조병덕 유족회장, 종헌 김낙성 군수의 향전에 이어 보덕사 정안승 주지스님의 독경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위령제에서는 김명회 여성회원이 조시를 낭독해 깊은 가을날 속에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잔잔한 음성에 실어 청중들에게 전했다. 권오동 지부장은 추념사를 통해 “남과 북이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자유롭게 오가며 돕고, 나누어 평화의 토대 위에서 함께 번영하는 것이야말로 호국영령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령제는 유족 뿐 아니라 송악과 신평초·중·고 학생 30여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