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농민들이 나서 11월19일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쌀 수입개방을 막아내지 않으면 우리 농촌은 끝장나게 됩니다” 농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이 땅의 농업을 지켜낼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는 19일 대규모 상경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정상영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장은 우리농업 사수, 쌀 지키기를 위한 농민들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정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정부 예산 중 10%를 농업예산으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히려 7.8%로 삭감하는 등 정부가 약속한 것 중에 지켜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농정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농정의 변화는 정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싸워서 만드는 것”이라며 “내년 쌀 수입개방을 앞두고 농민들이 스스로 농업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자리이며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킬 마지막 기회”라고 이번 농민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농민들도 위기상황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고 지난해 이미 대규모 상경시위를 치러본 경험이 있어 농민대회 준비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 정 회장은 이장단 등의 협조를 통해 농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농업관련 국제회의에 농업단체 대표들이 참석해야 하며 FTA 시행이 불가피하다면 시장을 개방해 얻는 기업들의 수출 증대 이익 중 일정부분을 환수해 농업에 지원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대회 준비로 우리 농업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