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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3.12.24 00:00
  • 호수 495

축산폐수처리시설, 순성 중방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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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주민설명회 열려

중방리 주민 “사전에 의견 수렴 없었다”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 후보지로 순성면 중방리가 선정됐으나 설명회장에서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밝혀 앞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당진군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타당성조사 주민설명회가 순성면 주민과 축산농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순성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타당성조사 용역을 맡은 금호엔지니어링(주)에서 사업 개요와 후보지 선정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데 이어 군청 환경보호과에서 그동안의 사업 추진 현황과 차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명이 끝나자 중방리 주민들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군청이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결정했다고 항의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설치 예정지가 비만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라 위험하고 동네 한가운데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순성면 중방리 한 주민은 “후보지를 누가 선정했는가?,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적은 있는가?”라고 질문한 후 사전에 주민들의 의사도 듣지 않고 후보지를 선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중방리에 축산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홍수 환경보호과 청소행정담당은 “그동안 10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여러 여건을 검토해 최종 후보지로 중방리를 선정했다”며 “지금은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묻는 자리가 아니라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중방1리 오인섭 이장은 “사전에 의견수렴이 없어 중방리 주민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들과 원활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충분한 설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민들과 환경보호과 공무원의 공방이 계속되자 이상훈 순성면장은 “축산폐수처리시설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입지 결정시는 누구나 반대한다”며 “마을에서 더 설명을 듣고 견학도 해보고 문제를 지적한 후 반대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설명의 필요성이 지적됨에 따라 환경보호과는 앞으로 마을설명회를 진행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면 타 시군의 축산폐수처리시설에 대한 견학을 추진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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