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물
  • 입력 2004.01.01 00:00
  • 호수 496

[독자인터뷰]“신문이 교육여건 개선에 노력해줬으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초등학교 송 하 종 교무부장

1988년 3월 첫 부임지였던 고대면 고산초등학교에 이어 현재 당진초등학교 교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하종(40) 교사는 올해 16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다.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송 교사는 “객지지만 16년 살다보니 당진이 고향 같다”고 말한다.
가르쳤던 아이들에게서 뜻밖에 엽서나 전화연락이 오면 무척 보람 있고 뿌듯해진다는 송 교사는 20대 젊은 시절부터 시골 학교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아이들과 호흡하고, 함께 뛰고, 감동하던 시간들을 잊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서 정이나 순수한 마음보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을 느껴 안타깝다는 송 교사는 얼마 전 태안시에서 있었던 교육 안정화 대토론회에서 광주교육대 박남기 교수가 했던 강연의 일부를 들려준다. 교육매체가 대부분 도심지에 집중 된 가운데 시골학교를 살리자는 취지로 열렸던 이 강연에서는 ‘자식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자식에게 최소한을 해줘라’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송 교사는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위해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해 점점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공교육 붕괴니 학교 불신이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첫째 이유가 자식을 너무 과잉보호하는 것에서 오는 것 같다”는 송 교사는 아이들이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해 가는 학교와 교사에게 믿음과 신념을 갖는 풍토가 아쉽다고 말한다. “공교육 문제에 비판도 필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시선으로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신문이 교육 여건 개선에 중간자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은 물론 숨겨진 미담을 신문에 옮겨 사회의 따뜻함과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학년과 4학년 학생들에게 도덕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송 교사. 예전에는 배우는 과목이 한정돼 있었지만 지금은 지식의 양이 풍부해,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지론을 말했다.
“당진시대의 <책소개>란은 책 고르는 눈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송 교사는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한다고 한다. 송 교사 또한 소장하고 있는 책이 남들 앞에 큰 자랑일 만큼 늘 책을 놓지 않고 지낸다. “책을 한 권 읽으면 나 자신이 꽉 채워지고 성숙한 것 같다”는 송 교사는 많은 이들에게 책을 통해 헤아릴 수 없는 사유의 깊이와 기쁨을 남겨주고 싶다. 그래서 송 교사는 친구이기도 한 김윤각 장애인협회장과 자매결연을 맺은 음성 꽃동네의 어떤 분에게 2~300권의 책을 보내기도 했다.
“당진시대가 올바른 언론형성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의 대변인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송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알찬 방학을 위해 씨름교실을 비롯해 컴퓨터, 축구, 수학 등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홍정연 기자 jyhong@djtimes.co.kr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