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의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거는 국민의 소망은 국가·사회·가정·개인적으로 크고도 다양하겠지만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소망과 기대는 역시 국민생활의 안정이요, 평안이며 누구나 부지런히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는 자에게 부와 명예와 권세가 배분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음에도 현실사회는 열심히 일하고 바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실망과 낙심을 주며 쉬운 방법, 편한 방법 오직 한탕주의가 팽배하고 금수만도 못한 범죄가 난무하여 매일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들로 점철되는 등 충격을 금할 길 없다. 우리 현실사회에 무지한 필자가 바라보아도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다. 광명한 민주사회에 조직폭력이 득세하여 불안과 공포가 조성되고, 결혼부부의 삼분의 일을 넘어선 이혼으로 가정파탄이 사회문제가 되고, 중산층이 무너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명경지수와 같이 청렴하지는 못해도 불신만은 받지 않아야 할 정치지도자들의 부정부패는 국민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서 어느 쪽을 보면 넘어질 것 같고, 어느 부분을 보면 부서질 것 같고, 깨어질 것 같고, 망할 것 같고,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가 크게 들려 무슨 일이 조만간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을 억제할 수 없다. 사회전반을 주도하는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한데 수개월 동안 끊임없이 노정된 정치인의 부정부패는 최악에 다다랐고 도덕성을 잃은 정치지도자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으며 메울 수 없는 불신은 누구를 몰아세우고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전인수격으로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라듯” 점입가경이다. 어느 계층의 지도자든지 덕목에 흠이 없어야 되겠지만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도덕성은 생명과 같아야 될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본이 되지 못하면 지도력과 함께 능력을 잃는 것이다. 요즈음 정치인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차갑고도 따가운데 저들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권세를 앞세운 차떼기 물질에 무디어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몇개월 앞둔 총선에 벌써 집안팎으로 진흙탕 싸움의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도토리 키재기와 같은 선명성을 논하고 있지만 국민은 관대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심복된 일꾼임을 깨닫지 못하고 국민 앞에 군림하려는 정치인들,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권리를 악용하여 돈과 결탁된 정치인, 도덕성을 잃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국민의 주권행사인 선거를 통해서 준엄한 심판이 있을 뿐이다. 부의 지배구조을 분석해 보면 전체국민의 5%가 95%를 지배하고 있다 한다. 5% 부의 힘이 영원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을 매수하고 있다. 정치인과 재벌들간의 기상천외한 차떼기 돈거래는 수십배의 이권을 노리는 검은 거래가 약속된 것이다. 만민의 유익과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눌린 곳이 없나, 막힌 곳이 없나, 불안 공포 요소는 없는가 민의를 청취·수렴해 국정을 보살피라고 선택된 지역 일꾼들이지만 이권이 없는 곳에 그들의 안중이 있을 리 없다. 농업의 사활이 걸린 FTA 비준만 보아도 많은 농민이 공산품 수출을 위하여 겪는 고통과 아픔을 직시하지 못하고 선대책 후비준의 엄연한 순서를 무시하고 선비준 후대책으로 신음하는 많은 농업인들을 짓밟는 행위를 떳떳이 일삼으려고 하고 있다. 이제 차떼기 돈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95%의 국민은 선거를 통한 혁명적 개혁으로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4년에 한번씩 약하고 힘없는 국민에게 주어지는 똑같은 주권의 정당한 행사를 통해 진정 국민과 지역과 소외되고 약한 자를 위해 그늘진 것을 돌보는, 도덕성에 흠이 없는 진실한 일꾼과 참된 지도자를 선택할 권한이 우리에게 있다. 금차 총선에 국민들은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이성을 바로 찾고 선거를 통한 우리의 주권을 바르게 행사하여 개혁적 혁명으로 부정부패의 먹이사슬과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