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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7.17 00:00
  • 호수 331

행담도 연접개발 지역경제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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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연접개발 지역경제 위축 우려
관광인구 유출될 가능성 있어
신중한 접근 필요 의견도

행담도 갯벌매립에 대한 논란이 지역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행담도 개발이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역경제에 이익은 고사하고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은 “행담도가 현재의 계획대로 연접개발을 통해 국제적 관광지로 조성될 경우 당진군은 오히려 관광수입을 빼앗겨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개발이익을 놓질 우려가 있다”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용역을 의뢰하고 이후 지역주민과 함께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병빈 환경련 사무국장도 “행담도는 훌륭한 고속도로 휴게소로 건설해야지 갯벌매립을 통해 휴양지로 개발할 경우 지역내 상권이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23일 도로공사가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과 현덕면 주민들에 대해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한 주민들은 환경파괴와 지역경제 위축을 이유로 매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주민들은 각종 휴게시설에서 배출되는 폐수 등으로 해양오염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인접한 평택호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 감소로 평택 지역경제가 위축될 뿐 아니라 평택시가 추진하는 평택호 관광지 조성사업에 걸림돌이 된다며 매립 포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행담도 갯벌매립을 통한 휴양지 개발이 평택 지역경제를 위축시킨다면 바로 인접한 당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도로공사의 송악면 주민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에서 갯벌매립의 부작용 등에 대해 발언했던 김천환 군의원은 “얼마 남지 않은 지역의 갯벌을 막아 위락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막대한 환경피해는 물론 지역경제에 전혀 이익이 없는 갯벌매립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장준섭 도의원은 “얼마전 김대희 환경련 의장을 만나 지역환경에 대한 영향과 함께 과연 보전이 가능한지 여러 가지로 검토하자고 제의했다”며 “환경단체와 개발위원회 등이 함께 참여해서 다양한 검토를 통해 지역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우영 개발위원장은 “가급적 당진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연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송악면 한진일대 주민 및 환경단체 등에서 조만간 공청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행담도 갯벌매립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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