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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7.10 00:00
  • 호수 330

우강지역 30여 농가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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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제초제 ‘듬지기’ 약효없어”
우강지역 30여농가 피해 호소

<우강> 신품 논 제초제인 ‘듬지기’를 구입해 살포한 농민들이 제초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우강면 일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경 ‘피’제거를 위해 살포하는 중기 제초제 ‘듬지기’를 구입, 살포했으나 살포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수백여만원의 농약값만 날렸다며 농약회사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우강면 대포리 농민 천모씨는 “신제품으로 약효가 뛰어나다는 농약판매상의 말을 듣고 듬지기 1백여만원어치를 구입, 네농가가 나눠 썼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농가들 모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며 “손으로 피사리를 할 여건도 안돼 다른 제초제를 사다 다시 뿌렸다”고 말했다.
천씨는 “다른 제초제를 뿌린 논에서는 약효가 있었음에도 유독 이 제초제만 효과가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농약회사측에서도 나와 현장을 살피고 갔으나 보름이 넘도록 뾰족한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장리 농민 이모씨 역시 같은 시기 1만2천여평에 이 제초제를 뿌렸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피가 전혀 죽지않아 전부 손으로 피를 뽑아내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같이 이 제초제를 쓰고 효과를 보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농가는 우강쪽에서만 30여 농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초제는 ‘노난매’ 등을 생산해온 (주)미성이 올부터 시판에 들어간 제품으로 가격은 1봉지(3㎏)에 1만2천원대로 타 제초제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민들의 이같은 피해호소에 대해 (주)미성측은 제품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가뭄과 고온현상 등 영농환경이 예년과 달라 약효가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성 본사의 담당자 김경무 차장은 “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 수 없으나 올해 고온현상에 가뭄 등으로 피가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 제초제 살포시기를 앞당겼어야 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신제품 사용 농가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원인이 어디에 있든 판매상을 통해 후기 제초제를 무상 지급하도록 지시했으며 다른 농약을 사다 살포한 농가들은 조사를 거쳐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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