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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23 00:00
  • 호수 507

기지시줄다리기 대제 줄제작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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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4일까지 기지시 일원에서 개최

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대제행사(이하 기지시줄다리기)’를 앞두고 송악면 기지시리 전수회관 앞에서는 줄 제작이 한창이다. 3년마다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는 4월1일부터 4일에 걸쳐 송악면 기지시리 일원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완성정도는 60%로 큰 줄 제작이 끝나는 19일에는 8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자동(보유자, 인간문화재)씨는 밝혔다.
줄 제작은 봄비 내리는 오전에도, 바람 부는 오후에도 계속됐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전수생과 주민들이지만 2~3명의 젊은 전수생도 볼 수 있다. 만들어진 잔줄을 줄 틀 앞으로 옮기고 4~5명이 신호에 맞춰 줄을 꼬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협동심이 느껴진다.
“줄다리기 본행사의 시작인 길놀이가 시작되면 농기가 160수 이상 휘날리고 쇠북과 장구, 징소리와 기가 나부끼면서 기지시리에서는 떠나갈 것 같은 장엄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입니다.”
큰 줄 제작을 앞두고 있는 구 보유자의 설명은 앞으로 있을 줄다리기 행사에 대해 더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줄다리기 본행사가 시작되는 흥척동 광장까지 ‘의여차’ ‘의여차’ 구령과 함께 줄을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만 2시간, 3만 5천여 개의 볏단으로 줄을 만드는 데만 무려 1달이 걸릴 만큼 기지시 줄다리기는 초특급 전통문화 프로젝트이다.
과거와 달리 올해 개최될 줄다리기 행사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기회가 어느 해 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순위를 매겼던 애기 씨름을 비롯한 민속행사 대부분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 치러질 줄다리기 본 행사에서 ‘줄을 당길’ 신청자 천명을 인터넷으로 모집하고 있고 이미 500여명이 신청했다고 구 보유자는 말했다.
줄 제작을 둘러보러 온 중앙대 민속학부 김선풍 교수는 “아이들의 놀이는 원래 흙을 만지며 노는 흙에 친숙한 놀이였다”면서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가족이 함께 기지시리를 찾아 볼 것”을 권유했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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