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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23 00:00
  • 호수 507

“교육환경개선과 문예부흥에 더 많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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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4.15 총선 / 유권자는 요구한다

동화읽는 어른모임 이영남 회장

“후보자들이 내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나, 내 아이가 어디서 어떤 놀이를 하고 있나, 둘러봤으면 좋겠습니다.”
탄핵으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총선 입후보자들에 대한 ‘동화읽는 어른모임’ 이영남 회장의 바람은 소박했다. 2002년 11월에 취임해 1년3개월 동안 ‘동화읽는 어른모임’을 이끌면서 공을 들여 기획한 슬라이드 공연을 보고 아이들이 즐거워할 때가 가장 기뻤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5살 박수민 양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어린이도서관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 등 당진지역의 빈약한 교육·문화현실을 거론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입후보자들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탄핵정국 등 혼미해진 정치상황 속에서 대표적인 민생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문화관련 이슈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개탄했다.
“입후보자를 만날 기회도 없었지만 아이들 교육문제와 관련 어떤 공약도 전해 듣지 못했습니다.”
각 당의 후보자들이 당 공천에만 촉각을 세울 뿐 민생현안에 대한 공약 수립을 게을리 한 결과라고 이 회장은 평가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학부형 중 50%만이 공교육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언론이 공교육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면서 불신이 더 커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요공급문제로 사설교육기관이 들어오기 힘든 상황에서 공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당진지역 학부모들의 처지를 설명하며 예체능 교육 등 당진에서 접하기 어려운 특기적성 교육을 공교육이 담당해 줬으면 하는 희망도 내비쳤다.
교육문화 환경개선을 위한 의견수렴 부족도 개선할 점으로 지적했다. 어린이도서관 설립이나 문화시설 확충은 한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들 교육·문화관련 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 당진지역 주민과 학부모, 그리고 자치단체가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추진할 수 있는 상설협의체가 필요함에도 이를 위한 노력과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사는 당진을 ‘행복한 도시’로 생각했다. 아이들이 쉴 틈이 없는 도시에 비해 ‘당진 아이들’에게는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이 아이들이 자란 이후에도 지속될지 의문스러워 했다. 미래에도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총선후보자들이 공천여부 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환경개선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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