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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4.03.30 00:00
  • 호수 508

원당2리 노인들 산뜻한 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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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미용 봉사

【당진】 봄 볕이 따뜻한 지난 22일 당진읍 원당2리(이장 박용호) 마을회관 앞에서 이 마을 노인 10여명이 농업기술센터 쪽을 바라보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한달에 두번 있는 ‘이·미용 봉사’가 있는 날. 겨울동안 기른 머리를 다듬는 날이다.
이윽고 당진군생활개선회 이·미용봉사반(회장 김정림) 회원 7명이 원당2리 마을회관을 찾았다. 이·미용 봉사반 회원들은 그동안 여러 마을봉사를 다녀서인지 원당2리 주민들과도 잘 아는 사이로 한 가족같은 대화가 오고 갔다.
30년 동안 봉사를 해온 김산옥(62, 합덕읍 하운리)씨는 “한달에 100여명의 노인들 머리를 다듬어 준다”며 “봉사를 위해 집을 나설 때마다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앞으로 건강과 주변여건이 허락하는 동안은 계속해서 봉사하고 싶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이날 이발을 위해 마을회관을 찾은 이재룡(77)씨는 “봉사하러 오는 사람들 덕분에 이발을 자주 할 수 있어 노인들의 청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봉사회원들에게 항상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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