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호서고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8일 호서고 휘문관 2층에서 열렸다. 이날 회원들은 6월의 무더위에도 먼길을 마다않고 모교를 찾았으며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일부 회원들은 달라진 학교와 건물이 믿겨지지 않는 듯 한참을 두리번 거렸고 동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옛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기도 했다. 유용원 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 학교를 졸업한 지 어언 30년이 지나 그야말로 한세대가 흘렀다”며 “오랜 경륜만큼 동문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학교 대표로 연단에 선 강광우 교장은 “국적을 바꿀 수는 있어도 학적을 바꿀 수는 없다”며 “영원한 호서고 동문으로 남아달라”고 당부했다. 회원들은 올해 사업계획 심의에 들어가 밴드부 부활과 배구부 창단을 위한 계획과 함께 학교 앞 방음벽 설치, 개교 30주년 기념 책자 발간 등의 안건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총회를 마친 회원들은 휘문관 1층에 준비된 점심식사를 함께 들며 옛은사 및 선후배들과 정담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