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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6.26 00:00
  • 호수 328

농어촌 학교 위한 특별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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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학교 위한 특별지원 절실”

농어촌 교육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
“‘작은학교 위주의 교육정책’ 바람직”

작은 학교를 지키는 사람들(대표 장호순)과 당진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회장 안승환),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회장 이재만)에서 주최한 ‘농어촌 교육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가 지난 20일 각 단체대표 및 정용해 도의원, 김종문 교육위원, 각 학교 운영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군회관 4층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이한복 당진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 사무국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장호순 대표와 윤재형 합도초 운영위원장이 발제를 맡았고 세 단체의 대표와 정용해 도의원, 김종문 교육위원, 김희봉 석문중 운영위원, 유근란 북창초 교사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장호순 대표는 “한 학급당 40∼50명의 과밀학급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신뢰를 쌓고 교류할 수 없다”며 “대부분의 시내권 학교는 불필요하게 과밀학급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총학생수가 1백명을 넘기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충남도의 경우 전체 523개 초등학교 중 410개 학교가 3백명 미만이고 중학교의 경우 189개 학교 중 110개 학교가 3백명 미만”이라며 “충남도와 같은 농어촌 지역 학교는 기본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는 만큼 작은 학교 위주로 교육정책을 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윤재형 합도초 운영위원장은 농어촌 교육의 문제점으로 “농어촌의 황폐화·공동화로 인한 농어촌 학교의 위기감 조성과 학교의 소규모화 현상으로 인한 복식수업 및 상치수업, 교사들의 사기·의욕 저하 등”을 꼽았다. 또한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으로 “농어촌 교육 특별법 제정과 도시편향적인 교육정책 전환, 교사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을 들었다.
토론자들은 농어촌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작은 학교 통폐합 반대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학교재정문제와 함께 농업정책의 획기적 개선, 교육에 대한 가치기준 변화등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성낙서 성당초 운영위원장은 방청석 발언을 통해 “교육부에서 5학급 미만 학교는 교감과 서무담당을 두지 않아 성당초 교사들은 1년에 2천7백여건의 공문 등 잡무를 처리하느라 교육에 전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충을 털어놓아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유근란 북창초 교사는 “현재 북창초에서 한반에 2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세심한 관심과 함께 생활지도도 틈틈히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작은 학교를 위한 특별지원과 배려가 주어진다면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석했던 정용해 도의원과 김종문 교육위원도 농어촌 교육정상화에 대해 뜻을 함께 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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