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지난 5월12일 오후, 계성초등학교 아이들이 비를 피해 학교 처마 끝에서 군것질을 하며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학원차’였다.
‘자운이가 나올 때까지’ 굵은 빗줄기 속에 김해경(읍내리)씨가 자녀 김자운(계성초5) 어린이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손주는 언제 나오나...’ 손주에게 줄 우산을 화분 옆에 기디여 놓은 채 두 손주를 기다리다 지친 한 할머니가 다리가 아픈지 앉아 있다. 온종일 비가 내렸던 수요일 오후 사랑은 비를 타고 내렸다. /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