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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우리과학] 물방아
2003년 04월 21일 () 11:02:00 webmaster@mjmedi.com
삶의 가장 큰 동력으로 면모 과시.
옛 물방앗간은 정치·경제·문화의 공간.

"…객줏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나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대목이다. 소설에서 물방앗간은 흔히 등장하는 소재 중의 하나인데, 주로 청춘남녀의 은밀한 데이트 장소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신문이나 라디오 TV가 없었던 시절, 남정네들이 갖가지 정보를 5일장에서 교환하듯이 아낙네들은 방앗간에서 정보를 교환했다. 믿지 못할 소문을 '방앗간 소문'이라고 했던 것만을 미루어 보더라도 할말 못 할말 다 하는, 그래서 '언론의 자유'가 철저히 보장된 치외법권 지대였던 것이다.

또한 물방앗간에서는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아무나 留宿할 수 있었으므로 봇짐장수 소금장수 새우젓장수 땜쟁이 등 각종 잡상인이 묵고 가는 여인숙이기도 해 자연히 생활필수품의 유통센터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기술사적으로 물방아는 현대 수력발전의 기원이 될 만큼 고대로부터 인류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동력의 원천이었다.

물방아는 보통 물이 힘차게 흐르는 하천상류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학자들은 대체로 그 용량을 10마력 정도로 가늠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그 수가 감소하여 1982년만 하여도 152基였던 것이 1989년에는 운전 중단된 것을 포함하여 100基도 안되는 실정이다.

1982년까지만 해도 물방아는 도정 제분뿐만 아니라 떡가루 고춧가루 밀가루 등을 찧는 데 한 몫을 하였고, 충청남도 공주군 사곡면에 線織機 10대를 가동하여 아이들 기저귀 감으로 많이 이용되었던 소창을 짰고, 한지생산에도 동력원으로 이용되었다.

이처럼 우리 농촌의 가장 큰 동력으로 그 면모를 과시하던 '물방아'는 전기 전화 등의 현대문명에 밀려 이제는 그 실용성보다는 어쩌다 대형음식점 등에 장식용으로 가끔 눈에 띌 뿐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교육적 측면에서 문화재로서의 정서와 교양을 함양하는 뜻에서도 石臼(맷돌과 절구)와 水車를 복고형에 현대식 이론을 첨가하여 연구하고 있는 모임까지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그 기수도 전국에 수천 개에 이르며, 옛 선조의 얼이 담긴 향토문화재 보존운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가는 물방아를 후손에 물려주기 위하여 산업기술사 향토문화사 기술고고학적 관점에서 이들을 보존 복원 그리고 연구할 책임과 의무가 절실한 때가 아닐까?.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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