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평생 짐을 지고 가야 할 또 한 명의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사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양의 같은 반 친구 조군이다.
사고현장에서 함께 뛰어놀던 친구를 보내야 했던 조군은 영결식이 끝난 이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사고 학교의 교장은 설명했다.
한국병원 박경준 전문의는 “조군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조군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본인이 외상을 당하지 않고 목격한 것만으로도 자신이 외상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증상으로 말을 안 하거나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또는 사고가 난 지역에 가는 것을 꺼리는 증세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 조군이 살아가는데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과 진료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생각이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