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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4.06.14 00:00
  • 호수 519

학교측 사고 상황 대응일지 - 보건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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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15:10 - 보건실에 앉아서 보건일지를 기록하고 있었음.
●(바로 뒤) 한 여 선생님 소리가 남. “보건선생님 빨리 와 보세요” 무슨 사고가 났구나 싶어 급히 일어나 뛰어감. 보건실과 교장실 사이 중간쯤 이모 교사가 보임(보건실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음). 행정실 입구에서 “아이가 깨진 유리에 다쳤다”고 말하며 숨을 헉헉거림.
●(요약)사고현장에서 계단 난간을 잡고 서 있는 사고 학생을 목격한 후 상처를 살피고 직접 압박 등 응급조치를 함.
●직감적으로 큰 혈관을 다쳤구나 하는 판단이 들어 아이를 보건실로 데려가지 않고 응급후송을 위해 옆에 서 있던 이모 선생님께 “119에 빨리 전화 하세요”라고 말하고 아이를 데리고 현관으로 내려감.
●출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아이를 현관에 눕도록 하고 수건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함. 이모 선생님이 와서 119에 교무선생님이 이미 전화 하였다고 말함(나중에 119에 전화하여 물어보니 15시26분에 전화받았다고 말함)
●조금 후 가져온 수건을 겨드랑이에 덧대고 오른손으로는 환부 직접압박을 계속하며, 왼손은 아이의 머리를 받치고 아이의 상태 관찰을 위해 어디가 아픈지 물음. 아이는 “아파요” 라는 말만 반복했고 다른 부위가 아픈 곳이 없는지 물어도 아프다는 말만 함.
●담임교사가 옆에 오기에 담임교사에게 다른 다친 부위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함. “다른 데는 없는 것 같아요”라며 집의 부모님께 연락하라는 교무부장 지시를 받고 전화하러 감.
●교무선생님은 119 구급차가 안 온다며 다시 전화하라고 지시하는 소리가 남.
●119구급차가 현관에 보이고 들것을 들고 구급대원이 나타남. 구급대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인계함. 들것에 실어 119차에 옮기고, 환부 직접 압박을 119 차안에서 계속함. 차안에서 산소 호흡기를 걸고, 혈압을 재는 것을 봄. 전반적인 처치는 구급대원의 지시를 따름.
●119 대원이 “어디로 갈 까요?” 물어서 “우리가 정해야 됩니까? 그러면 푸른병원으로 가 주세요”라고 함.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실에 옮기고 의사와 진료팀에게 유리에 다친 사고이고, 출혈이 심했다는 정황을 이야기 함. 즉시 혈압을 재고, 혈관주사를 놓는 것을 봄.
●아이의 혈액형을 물으니 옆에 있던 엄마가 자신도 O형이고 아이도 O형 이라고 이야기 함. 그 즉시 병원에 와 있던 교무부장이 학교에 연락해 O형인 선생님들을 병원으로 급히 오도록 지시함.
●잠시 후 환자접수를 하라고 해 6학년 3반 김모양으로 접수함(접수시간 15:40)-병원 도착 후 5분쯤 지난 뒤였음.
●응급실에 못 들어오게 해 나왔다가 옆문으로 살짝 들어가 보니 왼손에 혈관주사 2~3개가 매달려 있고 심전도 기계에서 맥박이 뛰는 것을 확인함(병원 도착 후 10분쯤 경과한 때임). 암부 백을 이용해 인공호흡을 시키고 있었음.
●병원 도착 후 12분쯤 다시 들어가 보니 불안하던 심전도 기계의 파동이 멎자 심장마사지를 시도하자 바로 심장의 움직임이 기계에 불안정하게 나타남. 그후 들어가서 심전도 기계를 보았는데 잠시 볼 때마다 심전도 기계 상의 심장의 박동은 불안정함.
●암부 백을 이용한 인공호흡을 하면서 부모님의 요청에 의해 큰 병원으로 옮기기로 합의하고 병원의사와 간호사가 동승하여 인공호흡을 하면서 앰뷸런스로 아산 한사랑병원으로 출발함(15시 55분경).
●병원에서는 한사랑 병원에 환자를 받을 준비와 O형 피를 준비하도록 하였다고 함. 그 뒤를 교무부장과 혈액형이 O형인 선생님들이 개인차를 타고 뒤따름.
●가다가 차를 놓치고, 개별적으로 한사랑 병원에 도착하여 보니 환자가 탄 앰뷸런스가 오지 않아서 다시 푸른 병원에 연락하여 앰뷸런스가 아산의 한국병원으로 갔다는 것을 알고 다시 그 병원으로 감.
●나중에 들은 소식은 병원 도착 전 16시10분 앰뷸런스내에서 사망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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