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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6.12 00:00
  • 호수 326

이달의 농산물-송악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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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농산물 / 송악감자

황토밭서 재배 색깔 좋고 상품성 ‘으뜸’
출하초부터 가격폭락, 농민들 우울한 수확기

오랜 가뭄으로 출하시기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어졌지만 6월 들어서면서 감자 주생산지인 송악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우리지역의 감자재배면적은 373㏊. 송악·신평이 주산지이며 특히 송악지역의 재배면적이 250㏊로 전체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송악감자는 양질의 황토밭에서 재배돼 색깔이 좋고 상품성이 뛰어나 가락동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농산물. 7백여 농가에서 4,800톤 가량을 생산, 연간 45억원의 소득을 올려왔다.
올해 작황은 다른 밭작물과 마찬가지로 가뭄으로 작년보다 5~10%가량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관계기관에서는 보고 있다.
한 농민은 “정성을 들인만큼 수확량이 결정되는 해가 바로 올해”라며 “물 한번 더 준 농가와 그렇지 않은 농가의 생산량 차이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농산물값은 농민들의 이런 정성과는 무관한 듯하다. 예년 같으면 출하 초기 최하 2만5천원대를 유지해야 할 특상품 감자가 올해는 절반도 안되는 1만2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농가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6월4일부터 계통출하를 시작한 송악농협의 최건섭 대리는 “출하 첫날 1만7천원대에 경매되던 것이 이틀 뒤인 6일에는 1만2천원으로 떨어졌다”며 “상품성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송악감자가 이처럼 출하 초기부터 값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의 논감자 출하시기와 맞물려 가격이 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농민들은 “1만원대면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출하 거부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가격폭락으로 전에 없이 우울한 수확기를 맞고 있다.

※감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체질인 사람이나 임산부, 유아에게 좋다. 또한 밀이나 쌀에 함유된 전분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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