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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4.06.28 00:00
  • 호수 524

농협, 정보공개·전문성·연합사업실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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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있는 조합원 교육은 장래의 비용절감 효과 기대

 (사)농업경영인회 당진군 연합회(회장 강병년)는 지난 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경영인회원들과 지역 농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발전방향’을 주제로 교육과 특강을 진행했다.
 강병년 농업경영인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 교육을 계기로 농협이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변화는 숙명이고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농업과 농협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고 말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지역농업네트워크 김기태 전략개발실장은 “농협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예금과 대출금의 마진이 시중은행과 경합하고 있으며 외국계 은행의 한국시장 개척 등 현재 수익구조로는 역마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자료에 의거 판매사업, 경영의 투명성, 전이용 실현, 적극적인 농정활동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농협발전방향을 제시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교육 후 한 농민이 구미 장천농협의 폐쇄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 실장은 “장천농협의 전무가 9천만원, 상무가 4천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어 조합원들이 4천만원까지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조합총회 결과 해산 결정을 내리게 돼 결국 해산했으나 결과는 ‘흑자도산’이었다. 이것은 조합과 조합원과의 정보공개의 부족이 가져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합덕농협 윤재형 조합장은 “농협의 시스템의 변화 중 판매와 구매에 대한 대안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냐”고 질문했다.
 김 실장은 “판매와 구매는 모두 리스크관리가 많은 사업인데 현재까지 ‘그냥 주어진’사업에 불과했다”고 평가한 후 “농협중앙회는 이런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판매는 사업별 연합체를 구축해 조합의 시설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조합에는 일에 미쳐버리는 직원이 필요하다. 또한 조합은 조합원교육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신용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기태 지역농업네트워크
  전략개발실장의 강연요지

주먹구구식 판매구조에서
직원의 전문화·지역연합을 통한
시장 조절기능 강화

 그동안 농협의 판매사업은 별다른 경쟁과 마케팅 기술의 개발 없이 주어진 업무에 불과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제는 직원의 전문성을 통한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제의 실시가 필요하다. 이를 통한 지역연합의 품목별 마케팅을 펼쳐 시장 조절기능을 꾸려내야 한다.
 예를 들어 서구 유럽의 농민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70%를 조합을 통해 출하한다. 우리 조합원들도 이 정도는 농협을 통해 출하해야 한다.
 
폐쇄적 의사결정 및
중앙회 중심의 하향식 구조에서
벗어나 교육을 통한 정보의 제공

 조합의 교육지원 사업비에 대한 활용을 고민해야 할 때이며 조합은 그 운영의 공개를 중앙회에 보고하는 수준의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
 또한 조합은 조합원교육을 통해 공개된 정보가 조합원에게 정확하게 전달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올바른 정보의 제공은 장기적으로 볼 때 비용을 절약하는 경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민들은 매년 발표되는 농협의 자료를 잘 검토하고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손쉽게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경영 합리화와 직원의
역량강화에 따른 전이용 실현

 농협은 ‘사업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전 이용의 개선은 없다.
 조합은 매년 전이용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구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러운 전이용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합을 통한 경영의 합리화가 필요하다.
 또 직군별 채용과 승급체계 확립 및 능력에 따른 인사고과로 직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지자체 농정에 대해
농민·협동조합 공동대응

 농협이 농정활동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는 안이한 사고와 금융사업 및 정부정책 대행 사업으로 인한 ‘몸조심’으로 농민들의 불신과 정부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앞으로 유럽형 모델을 적용, 농민당 혹은 진보정당의 한 분파로 가입해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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