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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6.05 00:00
  • 호수 325

시민단체, 지방의원 관광성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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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지방의원 관광성
해외연수 “버릇 고치겠다”
충남 아산·충북 옥천·경북 경산 등 확산 조짐

시·군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여행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연수활동평가는 물론, 조례폐지운동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단법인 농업경영인 옥천군 연합회(회장 송인범)는 군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 행태가 더이상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해외연수 조례폐지청구 서명운동(군내 유권자 5%)과 군의원 불신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아산사랑시민모임(회장 임인수)도 아산시의원들이 최근 다녀온 해외연수가 관광성이라고 규정하고 해외연수 조례에 시민단체의 사전·사후 평가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포함시키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시의 농민회와 민주청년회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지난 24일 시의원들의 관광성 외유를 문제삼아 경산시의회 의장실을 점거, 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한 끝에 이날 밤 변태영(49세) 의장의 사퇴의사를 받아내고 농성을 풀었다.
대구참여연대도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의회, 대구시 8개 구·군의회를 상대로 선진의회 시찰명목으로 다녀온 해외연수에 대해 △건당 방문목적과 방문자 일정 △예산집행현황 △결과물의 유무 △주관 여행사와 후원 유무 등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이 단체는 조사결과 관광성 외유로 밝혀지면 이를 공개하고 강력한 개선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내에서도 충남 보령시의회와 서천군의회 등이 ‘선진지 견학’ 등의 명목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등 관광성이 짙은 유럽여행을 다녀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도·시·군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문제삼고 나서는 이유는 수차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지적을 묵살하거나 아무런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충북 옥천군의회와 경북 경산시의 경우 수차례에 걸쳐 해외연수 경과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군의회가 이를 묵살해 결과적으로 화를 키운 셈이 됐다.
아산사랑시민모임 이진숙(33세) 간사는 “거듭된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의 혈세를 지키고 시민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관련조례를 개정해 관광성 해외여행이라는 못된 버릇을 뜯어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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