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한진포구가 머지 않아 매립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은 한진1리 선착장 부근의 공유수면 1천333평을 매립, 공용주차장으로 쓰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99년 8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얻은 데 이어 공유수면 매립면허와 실시계획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공유수면의 매립공사는 고대공단내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엘지건설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차원에서 맡기로 했으며 당진군은 공사에 앞서 필요한 제반 행정절차를 담당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유수면을 매립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데다 주민들의 매립지 활용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해 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공사를 맡기로 한 엘지측과 협의해 매립에 따른 피해 영향조사를 실시한 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매립 면허신청을 내고 실시계획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반절차를 마치기까지 앞으로 9개월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진1리 방우진 이장은 “한진은 공용부지가 부족해 버스가 돌아 나갈 수 있는 공간조차 넉넉지 않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유수면 매립으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