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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당진영화사업, 아직 희망있다ꡓ - 당진시네마 대표 이근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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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 있는 영화 많이 보러 와ꡑ

 

ꡒ운영이 어렵다고 싸구려 영화만을 들여 올순 없지요. 물론 이것도 ꡐ영화ꡑ라는 상품을 파는 사업중의 하나지만 영리를 따지기에 앞서 그 상품의 질을 보아야 합니다. 소비자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니까요ꡓ

좧당진시네마좩 대표 이근완(39세)씨는 비교적 건전한 사고를 갖고 있다. ꡒ운영해 나가기도 어려운 판국에 배부른 소리 아니냐ꡓ는 비아냥거림도 듣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좧당진시네마좩가 당진의 유일한 극장이라는 것과 ꡐ문화사업ꡑ이라는 사실에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가 어쩌면 훨씬 맘 편할수도 있는 월급쟁이 생활을 그만두고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이 극장을 맡아서 하게 된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ꡒ실패다, 성공이다를 말하기엔 좀 이르죠. 아직 제가 운영한지는 1년밖에 안됐으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려웠던 게 사실이에요. 자본이 영세하다보니 인근 서산이나 예산보다 필름을 늦게 사들일 때도 있고, 흥행작이 빠른 시간안에 비디오로 출시되는 것도 관람객이 적은 이유지요. 또한 극장이라는 데가 안락한 휴식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저희 극장이 미흡한 점도 있구요ꡓ

그도 역시 여러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극장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아울러 여가를 즐기는 게 아직은 생소한 농업지역의 정서와 주 관람객인 20대가 많지 않다는 외부적인 문제점도 나름대로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외부적인 문제점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개발붐으로 유입인구가 늘고 있고, 전문대가 설립돼 관람객 층이 두터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다 희망적인 사실은 작품성 있는 프로를 상영했을 때 예상외로 많은 관객이 관람했었다는 것이다.

ꡒ매스컴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홍보가 된 프로는 많이 보러 옵니다. 영화를 보시구선 ꡐ관람료 이거 받아서 되겠냐ꡑ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앞으로는 좋은 프로를 인근지역보다 좀더 빠른 시일안에 들여오도록 노력해야죠. 당진의 영화인구를 저희 극장에서 흡수할 수 있으려면요ꡓ

  비록 지금은 엄두가 나질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극장내부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단지 계획으로만 끝나질 않길 바라는 건 이근완씨 뿐만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는 당진사람 모두일 것이다.

ꡒ추울 땐 더울 때가 그립고 더울 땐 추울 때가 그리운거 아니겠어요. 직업도 그래요. 월급쟁이 땐 사업하는 사람이 부럽고 사업할 땐 월급 타던 시절이 편했다고 생각하죠. 중요한 건 어느 자리에 있느냐가 아니라 비록 어려워도 자기가 서 있는 곳에서 잘 되게끔 일으켜 보겠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거죠ꡓ

직접 영화포스터를 붙이러 다닌다는 그에게 회사생활이 그립지 않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이명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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