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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위하여 - 나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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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위하여

나해철

 

너는 몽환약이다
세상을 취하게 만든다
보라 거리가 바뀌었다
이 황홀한 증상을 봄이라 부르던가

깡마른 네 어깨는 내게 상처를 준다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너는 고요히 맺혀서도
대기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나는 이제 이 지극한 증세를 봄이라 부른다

하얗게 웃는 너에게 안겨드는
나에게

네 어깨는 상처를 준다

네 어깨는 내 가슴 깊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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