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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권영규 초대 센터장
센터 개소 … “정부 예산반영 및 집행 시급히 이뤄져야”
2011년 11월 24일 () 11:15:49 석병훈 기자 huni@mjmedi.com

-개소를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권영규 초대 센터장

초대 센터장을 맡아서 힘도 들지만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대구한의대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제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장을 맡게 된 것 같습니다. 건물이 완공되고 1년 반 이상 문을 열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오늘 개소식을 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뜻 깊게 생각합니다.

 -센터가 개소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지요?
한방병원(부산대학교병원 한방진료처)이나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가 양방병원(부산대학교병원) 산하기관으로 상하관계가 되다 보니까 양방병원에서는 센터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이나 인력지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실정입니다. 양방에는 국가임상시험사업단에서 양방병원을 지역임상시험센터(RCTC)로 지정하여 연간 10~20억씩 5년간 지원하는데, 우리 센터는 이러한 운영사업이 전혀 없고 병원자체 연구사업도 없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건물은 복지부에서 지었고 운영은 교과부로 넘겼는데 중앙 부처간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센터운영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방병원의 경영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센터운영도 한방병원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인력 및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후에 교과부나 복지부에서 한의약임상연구센터와 관련된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이 부처합동계획이다 보니까 협조가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사업규모나 기관성격으로 볼 때는 한방병원과 대등한 차원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 상황이지만, 규정상에는 한방병원 진료부 산하의 1개 진료과처럼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행정적인 한계와 예산확보 노력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첫 단추는 꿰어졌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은 제2차 한의약5개년발전방안 계획 예산이 최대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원의분들과 각 학회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에 대해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한편 한약검사 및 제제 관련 시설은 12월말까지 완비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약의 안전성과 효과 확보 및 새로운 제제·제형 개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의 경우 일차적으로 국내 한의약 임상연구기관들의 협력으로 한의약 임상연구 활성화를 주도하기 위해 ‘대한한의약임상연구협의회’를 발족하고, 이를 확장시켜 국제적인 수준의 임상연구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센터 자체적으로는 만성질환과 희귀난치질환 연구 및 진료사업 강화, 한방임상시험 R&D 지원 및 전문가 양성과정 설치 지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 임상연구 소재 발굴 및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 수집을 위해 개원의가 참여할 수 있는 임상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복치의학회 등 학회와의 MOU를 통한 임상연구협력 및 지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한의약임상연구협의회의 역할 및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2007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KAIRB(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 Korea Association of 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OM(Oriental Medicine) 한의약분과 협의회를 추진하였는데, 이번에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협의회를 정식 발족시키게 된 것입니다. 대한한의약임상연구협의회가 정책의 사전 발굴 및 건의, 한의약임상 연구와 관련된 제도 및 지침의 문제점 해결을 위하여 임상연구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 임상시험심사위원회 등 윤리 및 안전에 관한 심의기구(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위원, 생명과학기술 연구자, 후원자를 위한 생명윤리 및 안전 교육, 훈련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학술대회 및 학술집담회 개최, 한의약임상연구 및 생명윤리 관련 대국민계몽사업 등을 계획 중입니다.

이와 함께 제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의 협력임상시험 체계구축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복지부를 비롯하여 식약청, 보건산업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과 협력하여 우리나라 임상연구가 전통의약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한의계에 하고 싶으신 말씀은?
한의계가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해달라고 요청할 때의 관심만큼이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개원의분들 중에는 매우 효과적인 임상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임상검증을 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를 적극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고, 검증받은 근거들이 임상에서 활용되고 새로운 약 개발들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 =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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