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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0.05.01 00:00
  • 호수 320

터미널 입지 기존 위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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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입지 기존 위치 확정
원당지구내 위치 조정 용역결과
“시내쪽으로 이전시 교통정체·주거환경 침해”
터미널 비대위측 “일방적인 결정” 강력 반발
당진 종합버스터미널의 입지가 기존 계획안대로 원당택지개발지구내 수청리 고실지역으로 확정됐다.
원당택지개발지구내에서 시가지에 가능한 가까운 위치로 버스터미널 입지를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맡았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는 지난 25일 김낙성 군수와 군의회에 용역결과 보고에서 기존에 계획된 위치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당진군은 이를 받아들여 기존안대로 확정했다.
대한주택공사의 남용재 부장은 이 자리에서 “원당택지개발지구 중 제1안인 계성초 동측 근린공원의 경우 수림이 양호하고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등 환경부에서 원형지로 보존한다는 조건하에 근린공원으로 결정한 지역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업지구 중 지형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평지로 조성할 수 없고 계성초와 호서중고교 등에서 200m이내인 상대정화구역에 포함돼 있어 상업용지의 위치확정이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 부장은 “터미널 부지가 도심에 근접할수록 읍내도로의 교통정체는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으며 도시발전의 저해요소로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안인 원당택지개발지구내 1, 2블럭에 선정할 경우 아파트단지 중앙에 터미널이 위치하게 되므로 모든 차량이 지구내를 통과해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거공간에 피해를 끼치게 된다고 분석됐다. 제3안인 사업지구 남측 중앙의 경우 1, 2블럭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단지 중앙에 위치하게 되며 경사지에 위치해 차량의 매연과 소음이 더 심각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4안인 상업용지의 경우 부지 남측이 도시자연공원이므로 전면도로 일부구간에 10∼20m의 옹벽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진입도로가 5%의 경사가 져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용역팀은 분석했다.
반면 이전 개발계획에서 제시됐던 터미널 위치는 주변도로와 접근성이 용이하고 학교시설에서 절대정화구역이나 상대정화구역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지로 조성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접근과 진출입이 용이하고 외곽에 위치해 교통소통 및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용역사에서는 설명했다.
당진군은 용역결과 기존입지가 타당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곧바로 이를 확정했다.
지금까지 터미널 입지선정에 대한 실무를 담당한 정재능 교통행정담당은 “지난해 의회에서 의결된대로 원당택지개발지구내 각 위치에 대해 검토한 결과 기존위치가 최적이라는 용역사의 의견이 제시된 만큼 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터미널 입지를 원당택지개발지구내에서 가능한 시가지쪽으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던 터미널 비대위(위원장 손인교)에서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앞으로 백지화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인교 위원장은 “선거를 의식해 지금까지 미뤄오다 비대위에 아무런 사전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청와대, 감사원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기존 터미널 입지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 송영진 국회의원 당선자측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류지환 사무국장은 “송 위원장이 당선되기 무섭게 결정해버려 국회의원 뺏지도 달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혹스럽다”며 “군민의 약속인 만큼 적정한 위치로 재선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군에서는 현재 버스터미널에 대한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6월 중순에 이를 완료하고 7월 중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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