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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5.03.08 00:00
  • 호수 553

마을쉼터 조성위해 대지 기증한 성산1리 박철규씨 “이웃의 소망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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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를 기증한 박철규씨가 마을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그래도 재산인데 아깝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부녀회관 겸 쉼터의 조성을 위해 1200만원 상당의 토지를 마을에 기증한 성산1리 박철규(78)씨는 “재산을 내놓는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준공된 쉼터 안에서 주민들이 모여 마을 총회가 한참 이뤄지는 중간 그 밖에서 박씨를 만났다. 인천에서 생활하다 약 8년 전 고향인 성산1리에 내려왔다는 박씨는 기독교인으로 고산감리교회 장로다.

박씨의 집은 준공된 마을쉼터에서 그리 멀지 않다. 마을 쉼터의 바로 밑에 박씨의 집이 있다.

박씨의 대지 기증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마을 쉼터가 건립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이곳에서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을 나누는 장소로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란 생각에 박씨는 그저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적지 않은 나이를 언급하면서 “돈보다는 마을 주민들의 소망이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이런 박씨에게 성산1리 주민들은 기념품 하나를 장만했다. 바로 5돈 가량의 금반지가 그것.

이웃의 소망이 이뤄지는 것이 재산보다 중요하다는 박철규씨. 그가 바로 참 이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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