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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19:4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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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1]우리의 역사교육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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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부터 일본의 정찰기를 포함한 비행기들이 독도주변을 비행하다 우리 공군기의 출동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벌써 세번째이다. 또한 3월16일 일본 시네마 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 이라고 선포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집요한 행위에 대해 한국민들과 정부와 정치권 모두 한 목소리로 국가의 침략행위로 간주하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입장은 한국의 반발을 감안하여 어떤 공식적인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기껏해야 일개 현에서 발표하는 것을 중앙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그들이 속내를 드러내 놓지는 않았지만 시네마 현의 발표가 중앙정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일본의 마이니찌 신문은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민의 감정만 악화시킨 결과라며 외견상으로는 시네마 현의 발표를 비난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독도를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의미에서의 발언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

언론에서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혀주는 문서들을 소개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예를 들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던 독도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꿔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독도를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땅임을 보다 강력히 대·내외에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종속시키려는 노력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정보부가 보관하고 있는 독도와 관련한 문건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수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미국 중앙정보부의 문건에 일본의 주장이 수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집요한 외교력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 동남아에서 있었던 쓰나미 참사 때 일본이 100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을 그 어떤 나라보다도 성큼 구호기금으로 내놓은 것도 세계사회에서 자국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이면에 어떤 사안이 발생 했을 때 그들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효과를 노린 고도의 계산에서 나온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라크 복구사업에 있어서도 우리보다 먼저 자위대를 파견했고 또 UN 안보리의 상임국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도 다 같은 목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독도의 문제가 만약 국제분쟁위원회에 상정되었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로서야 당연히 우리의 영토라 여기지만 국제사회는 냉엄하기만하다. 독도문제는 어쩌면 그들 관심 밖의 문제일 수 있으며 만약 두 나라를 두고 표결이 이루어질 경우 어떤 국가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대해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에 경제력에서 앞서고 있는 일본의 입장에 서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냉정한 대처가 필요하다.

우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역할이 보다 다변화 되어야 하고 보다 더 우호적이어야 한다. 우리가 어려운 이웃국가들에 대해서 냉담해서는 안된다.

또한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정보부가 가지고 있는 문건에 이상이 있으면 확인 작업을 통해 분명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수정을 요구해야 마땅하다. 무엇이 두려운가. 일본으로부터 36년간 통치를 받은 것도 억울한데 독도마저 빼앗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우리 정부의 역사교육정책도 문제이다. 일본은 역사를 왜곡해가면서까지 저들의 과거사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마당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역사교육도 선택과목으로 함으로써 학생들이 꼭 필요한 지식도 알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모쪼록 이번 독도문제를 통해 보다 강화된 역사교육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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